세번 놀라는 옷 ‘쿤’ 긍지 대단 [무한질주-이윤태 대표]
세번 놀라는 옷 ‘쿤’ 긍지 대단 [무한질주-이윤태 대표]
  • 한국섬유신문 /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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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디자인
세련된 태그그래픽
완벽한 마무리

디자이너의 ‘터치’를 느끼며 무한질주!
무한질주(대표 이윤태)의 옷을 보면 세 번 놀란다. 중가 브랜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디자인에 한 번, 자체 제작한 태그의 세련된 그래픽디자인에 두 번, 실 한 올 삐쳐 나오지 않은 완벽한 마무리에 세 번. 이 놀라움은 대표실에 걸린 “문제는 자부심에서 비롯된 매너리즘. 가장 큰 경쟁상대는 변화를 거부하는 자신”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이해된다.
무한질주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는 일본 스트리트 감성이 가미된 ‘KHOON’ 트래디셔날캐주얼 ‘MUGG’ 스포티브 캐주얼 ‘reflexion’ 세미 드레스수트 ‘리얼리티바이트’까지 총 네 개.


이 대표에게 사업을 시작한 이유를 물으면 대답은 오직 하나, “옷이 좋아서”다.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는 이 대표는 세계패션의 흐름을 읽기 위해 외국 샘플 공수에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본사 이곳저곳에 쌓인 외국 잡지며 일본·홍콩 등지에서 공수해온 샘플 의상들이 ‘열정의 증거품’들.
국내·중국 두 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그는 “국내 봉제 업계의 침체는 기술노령화와 고임금 때문”이라며 씁쓸해했다. 다양한 디자인을 소량생산하면서 독창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그로서는 봉제업계의 매너리즘이 안타까울 만도 하다.
이 대표는 옷을 만들면서 “내 삶엔 이 길뿐”이라는 장인정신을 담는다고 고백한다. 그렇기에 중간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디자이너 감성을 담기 위해 공들인다고. 디자인력 없는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카피를 일삼는 것은 공멸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패션계의 악순환을 꼬집었다.


디자인·생산은 물론 마케팅부터 매장 인테리어까지 맘에 들어야 “오케이”하는 그의 완벽추구 성향은 “나만의 세계에 빠져 ‘보여주는 허상’에 그치는 옷을 만들지는 않겠다. 옷은 돈을 지불해 구매하는 ‘수요’가 있을 때 ‘가치’를 지닌다”는 패션관을 통해 명쾌하게 드러난다. 현재 매장은 동대문 뉴어스에 입점해있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도 구축할 예정.
“실력으로 무장한다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는 그의 외침은 비단 무한질주 스스로의 다짐뿐 아니라 패션업계 전체를 향한 당찬 한 마디일 것. 대표실까지 꽉 채운 시안과 샘플만큼 이 대표의 패션을 향한 열정도, 패션산업이 문화산업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도 꽉 차올라 ‘무한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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