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손 찬 규 우창어패럴 대표
[인터뷰]손 찬 규 우창어패럴 대표
  • 한국섬유신문 / 권가영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09.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해진출 성공·日에 고가니트 수출
한국百 PB계약…내수 교두보 마련

14년 전 상해에 진출해 성공한 우창어패럴 손찬규 대표는 일본에 최고급 니트를 수출한다.
지난 93년 진출, 올해로 만 14년째를 맞고 있는 손 대표는 최근 한국유명백화점과 고급 PB계약건으로 방한했다.


중국 진출 업체는 많지만 14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꾸준하게 성공을 거둔 업체는 드물다. 그러나 우창어패럴은 생산량의 80% 정도를 일본에 수출하며 미국, 유럽과도 거래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국내 브랜드의 기획,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다. 일본에 생산량의 대부분을 공급한다는 것은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일종의 확인을 받은 것이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매출액은 약 600만불 정도다.
또한 SSONN이라는 VVIP타겟의 하이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수준의 원부자재와 기술력으로 타사가 모방할 수 없는 고급니트를 개발해 왔다.
손 대표는 “중저가 브랜드를 전개했다면 볼륨화는 가능했겠지만 경쟁력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며 모피보다 고가의 니트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5년간 파리 프레타포르테에 참가했다고 한다. ‘SSONN’은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일본에 상표 등록이 돼 있으며 추후 미국에도 등록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많지만 활동상을 보면 비정상적인 곳이 많다. 최근에는 중국의 인건비도 많이 상승했고 임가공업에 대한 규제도 심해졌다”며 우리나라가 그랬듯 중국도 2008년 북경올림픽을 기점으로 사업 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던 중 현대백화점 측의 PB브랜드 니트 사업 제안을 받았다며 “PB브랜드에 맞게 컨셉을 정리해 한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창의 VVIP 브랜드 한국 전개에 관해서도 현대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획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달 라스베가스 매직쇼를 관람하며 미국의 엄청난 패션변화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내년 하반기 미국 쇼에 참가하며 미국 진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진 7개국 정상들이 모인 회의에서는 섬유산업을 국책산업으로 보고 첨단 패션산업 육성에 힘쓸 정도다. 반면 우리나라는 80년대부터 사양산업으로 치부하며 적절한 지원이 없었다”며 상해 진출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정부지원 부재를 꼽았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섬유니트 산지 ‘니가타’를 예로 들었다. “니가타에서는 기계화 업체는 물론 수공업체도 정부지원을 받고 있다. 일본정부는 최소한의 지원은 국내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산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며 한국도 고급 생산라인 정도는 국내에 갖고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생산기반의 뿌리가 사라지게 되면 진출해 있는 업체들이 고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 사람들은 감성이 풍부하고 감각적이며 기술도 좋다.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좋은 환경이 마련돼 있지만 정부지원과 의식부족으로 생산기반 자체가 사라져 가고 있다”며 패션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식이 국내 패션업계 종사자와 정책자들에게 필요함을 역설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