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Interview]몽실 김 진 우 회장
[Power Interview]몽실 김 진 우 회장
  • 한국섬유신문 / 안은영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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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역사…한국 대표 임부복 명성 드높여
인체공학·트렌드 반영 T.P.O 맞춰 다품종 소량 제안


1978년 설립된 몽실(대표 김진우)은 홈웨어 브랜드 ‘몽실’에 이어 임부복 브랜드 ‘쁘래나탈(PRENATAL)’을 전개하고 있다. ‘아기가 탄생하기 전에 입는 옷’을 의미하는 쁘래나탈은 몽실이 30년간 쌓아온 기술과 품질·디자인력,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고급 임부복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임부복’을 소개하며 새로운 시장을 연 몽실의 김진우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임부복 시장의 뿌리 브랜드’라는 사명감으로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홈웨어&임부복 브랜드로 알고 있다. 브랜드 런칭 배경은?
“29년 전 홈웨어 브랜드 ‘몽실’로 출발했다. 당시 아파트 붐이 한창 일던 때라 젊은 주부층 사이에서 홈웨어에 대한 수요가 생길 거라 판단했다. 새로운 니즈에 대한 예견은 적중해 ‘고급 캐주얼’ 개념으로 런칭한 몽실은 롯데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80년대 중반까지 인기를 얻었다. 90년대 접어들면서 몽실이 가진 노하우와 인력을 바탕으로 쁘래나탈을 런칭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게 됐다.”

-홈웨어 브랜드에서 임부복 브랜드로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나?
“임부복 대용으로 편한 옷을 찾는 고객들을 보고 시장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본에선 임부복 전문 편집매장이 운영되고 있었고 대만엔 이미 독자 브랜드가 나온 상태였다. 그러던 중 당시 매년 6개의 카탈로그를 제작하던 몽실의 상품력을 전해 듣고 대만 업체의 창업자가 직접 제휴 요청을 해왔다. 대만 임부복 시장을 독점한 40년 전통의 브랜드를 확인하고 충격을 받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런칭과 안정화 과정이 궁금하다.
“파리에 머물던 지인을 통해 유럽 임부복 시장을 조사했다. 당시로선 상당히 큰 돈을 연구비로 지불했다. 몽실에 소속된 직원과 하청업체를 책임지는 CEO로서 확신이 필요했기 때문에 철저한 시장조사와 투자를 아낄 수 없었다. 상품 구성과 디자인을 총괄하는 아내와 함께 일년에 2회씩 유럽을 찾았다. 그렇게 3년을 준비해 92년 봄 ‘쁘래나탈’을 탄생시켰다. 철저한 조사와 대대적인 TV광고, ‘워킹 맘’이 증가하던 사회적 배경 덕분에 1년 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임부복이라고 하면 ‘사이즈만 큰 옷’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상품의 특성은 어떠한가?
“신체 특성상 TPO별 카테고리가 세분화된다. 외출용, 캐주얼용, 홈웨어용을 비롯해 초임용과 만삭용, 속옷과 화장품까지 모든 상품이 구성돼야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 ‘임부’라는 한정된 타겟이 대상이다 보니 시장 사이즈가 작다. 최신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엄마들을 위해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TPO에 따라 소량으로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통상 시즌 180~200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

-최근 임부복 시장 상황은 어떤가?
“한 마디로 어렵다. 출산율이 1.08명(05년)을 맴돌고 있으며 30대 이후 출산율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외출이 불편한 임부들의 인터넷 구매가 급증했고 중산층 붕괴로 백화점 구매고객이 크게 줄었다. 45만 임부가 전국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다점포주의’로 유통망을 전개하는 것도 수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사실이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방안은?
“스타일 수를 140개 정도로 줄이고 품질을 높여 상품 구성을 합리화했다. 백화점 전문 브랜드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입점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전문판매사원들이 고객을 직접 대면해 상품특성과 코디를 제안한다. 부실 매장을 정리하고 전국 26개매장의 전산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상품개발·출고와 재고관리로 경비를 절감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임부복 선두기업 CEO로서 바람과 다짐은?
“일단 가정문화를 중시하는 가치관이 자리 잡아 임부고객이 증대되길 바란다. 비록 현 상황은 어렵지만 국민의 인식이 바뀌고 업계관계자들이 노력한다면 향후 일본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처럼 임부복 시장이 분업화·전문화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임부복 시장의 뿌리 브랜드’로서 사명감을 갖고 선두 브랜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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