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패션의 힘 대표 디자이너 - 박춘무 편
대한민국 패션의 힘 대표 디자이너 - 박춘무 편
  • 한국섬유신문 /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 승인 2007.11.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무 20주년, 만족은 없다!

“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디자인 영감”

디자이너 박춘무씨는 모든 신진 패션디자이너들의 ‘로망’이다. 한결 같은 ‘열정’의 ‘영속성’에 감탄하고 그녀의 끈기와 작품세계에 찬사를 보낸다. ‘데무’ 런칭이 어느덧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뉴웨이브인서울(NWS)의 회장이면서 중견디자이너로서, 또한 새롭게 데뷔하는 신인들의 대모로서 묵묵히 한국패션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다. 서울컬렉션을 마치고 한 숨 돌릴 겨를 없이 부산 프레타포르테를 준비하느라 늘씬늘씬한 모델들 사이를 가르며 막바지 피팅의 진두지휘에 여념이 없는 박춘무씨를 디자인작업실에서 만났다.

-‘데무’가 내년이면 런칭 20년이 된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부침이 심한 국내 패션업계에서 오랜 사랑을 받아온데 감사드린다. 롱런의 비결이라면 박춘무의 오리지널리티를 확립하고 마니아 고객을 양성했던 게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다가올 20년도 한결 같은 마인드로 임할 생각이다.”


-9월 런칭한 ‘디 데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가 영캐릭터 시장을 목표로 첫 선을 보인 ‘디 데무’는 현재 롯데백화점 포함 10개 매장에서 테스트판매 중이다. ‘데무’를 통해 인정받은 아방가드한 디테일과 컬러를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개해 월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등 호응이 높다. 향후 매장을 차츰 늘릴 계획이다.”


-‘뉴웨이브인서울(NWS)’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황은 어떠한가?
“‘뉴웨이브인서울’은 한국 패션산업에 신선한 물결을 일으켜보고자 1992년, 젊은 디자이너 9명이 주축이 돼 결성한 디자이너 그룹이다. 우리 멤버들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 컬렉션 및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해 ‘한국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긴 시간 함께 활동해온 창단 멤버들은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라 만나서 정보도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한다. 또한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역할도 한다. 우리 단체에 입회하려면 우선 자기 이름을 건 브랜드를 갖고 있어야 하고, 한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해야 한다. 요즘 디자이너들은 다방면으로 경력이 화려하고 실력이 뛰어난 편이다. 3명의 신진을 다시 받아들여 총 21명이다.”


-숱한 컬렉션을 진행해온 중견 디자이너로서 컬렉션 영감은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 궁금하다.
“사실 20년 넘게 디자이너로 살다 보니 영감을 얻기 위해 특별한 곳을 찾아다니거나 노력하는 단계는 지난 것 같다. 디자인은 이미 내 삶의 일부이자 전부가 돼 생활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평소에도 소재나 프린트 등에 관심을 갖고 눈여겨본다. 그 때 당시 관심 가는 분야나 흥미로운 요소가 컬렉션에 반영되는 편이다. 오히려 무심하게 시야에 포착된 사물이 영감을 줄 때가 있다. 일본 여행 중 허물어진 벽의 휘어진 철골 조각을 보고 한 덩이의 작품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충격과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이렇게 평상시에도 오감을 열어놓고 전방위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NWS 멤버들이 ‘DTP(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를 사용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신우 선생님께서 유한킴벌리와 NWS를 연결시켜줘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DTP는 섬세하고 선명한 이미지 표현이 가능하다. 달이 태양을 가릴 때 생기는 일식 현상을 그래픽적 요소로 표현한 이번 컨셉과도 잘 맞아 떨어졌다. 노선미가 피날레를 장식했던 과장된 실루엣의 드레스에 프린트된 원 무늬도 DTP로 표현했다. 아직까지 비용이 만만치 않아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을 좀 걸릴 것 같지만 앞으로도 의상에 접목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디자이너와 브랜드 경영자로서 역할 조율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데무는 현재 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남편이 경영을 맡고 있긴 하지만 디자이너 역시 비즈니스적인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 관리부와 미팅을 할 때면 내가 포기할 수 없는 퀄리티에 맞춰 가격이나 물량 등을 꼼꼼하게 따지지만 사실 디자인실에서 작업에 몰두하다 보면 부수적인 사항은 까맣게 잊고 오직 ‘데무’만을 생각하게 된다.


-29일과 30일에 개최되는 ‘프레타포르테 부산’ 피날레 무대에 참가한다. 서울컬렉션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준비하느라 정신없겠다.
“프레타포르테는 ‘데무’에 관심을 갖고 사랑해주는 부산 고객들을 위한 쇼다. 서울컬렉션과 컨셉과 의상은 동일하지만 모델부터 음악, 무대연출까지 바꿔 새로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한 시간 정도 예상했던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