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 성공적 ‘엘레강스스포츠’ 볼륨화 스타트
“여유와 초심 잃지 않는 자세로 노력과 집중할 터”
곽희경 부사장은 최상의 컴비네이션 파트너
-지난해 국내 패션시장의 침체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것이 사실인데 정대표의 여유있는 미소가 참 보기가 좋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엘레강스스포츠’에 대한 자신감인가?
“지난해 매출실적이 상당히 좋았고 브랜드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에서 나오는 여유의 미소는 분명 아니다.
제품디자인 및 기획 등을 총괄하던 시절 신규 브랜드 런칭에 대한 경험이 많아 조급해하거나 서두르는 것은 오히려 역작용이 나는 것 같다. 여유를 갖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자세로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패션업체를 운영하고, 브랜드를 전개하는 CEO의 입장이 되니 사실 고민해야 될 부문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 브랜드의 상승세를 보면 일단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잘 꿴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스타트가 좋은 만큼 현재 분위기를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제품 디자인과 기획을 총괄하며 현역에서 활동하던 시절과 패션업체 CEO의 입장을 비교해본다면 감회가 새로울텐데 차이는 무엇인가?
“일단 패션이라는 관념적인 개념은 뒤로하더라도, 옷이라는 것이 만들긴 만들되,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유통부문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패션아이템의 제작, 유통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놓고 볼 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만드는 것만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 즉 유통의 중요성도 새삼 깨닫게 됐다. 또한 이외에 홍보 및 마케팅 부분 역시 인식을 달리하게 됐다. 사실 과거에는 하나만 생각했을 뿐 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기획이나 프로모션 등의 업무를 진행할 때와는 달리 CEO의 입장에서는 일단 단독으로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부분이 힘들다.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고, 돌봐야 한다는 매 순간이 어렵다.”
-브랜드 전개 2년차인 지난 2006년 곽희경 부사장을 영입하고, 유통망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해 2007년 상당한 성장세를 이끌었던 것이 사실이다. 회사 운영 및 경영 전반에 각자 ‘플레잉 롤’이 있을 것 같은데?
“앞서 말했듯 옷을 만드는 것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분명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곽 희경부사장을 영입하게 됐고, 유통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대한 부문을 총괄하고 있어 부사장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CEO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에게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결정을 내리고 시스템 안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CEO지만 내 자신의 역량에서 벗어난 일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을 전적으로 믿는 편이다. 일반적으로 중소업체들의 경우 오너자체가 대부분 컨트롤하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은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회사의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은 잘 구축됐다고 생각한다. 이 안에서 직원들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움직인다면 향후 시너지 효과는 더욱 크게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피오엠의 경우 2009년경에 주식시장 상장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앞으로 더욱 바빠질 것 같다. 당분간은 ‘엘레강스스포츠’의 볼륨화에 주력하겠지만, 향후 다른 계획이 있다면?
“물론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엘레강스스포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