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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출 비중을 50%선으로 끌어 올려라. 이는 공급과잉
에다 가격인하 경쟁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있는 PEF
업계에 내려진 긴급처방이다.
PEF 업계가 현재의 복합불황 타개를 위해 내수·로컬
우선의 원사판매보다 각사별로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직수출을 크게 강화하는 것을 과제로 대두시키고
있다.
이와함께 직수출 강화로 수출시장이 공급과잉을 보일
경우 직수출 캐퍼에 대해 각 PEF 업체가 과감하게 생
산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현 난국을 타개하는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돼고 있다.
이는 그동안 공급과잉→가격인하로 이어졌을 경우 PEF
업계가 공동으로 생산을 줄이는 방식으로 문제해결에
나섰던 것을 진일보시킨 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
고 있다. 특히 경쟁력이 약한 품종의 PEF 생산을 각
메이커가 알아서 생산을 줄여나가는 것은 공동조단으로
인한 가격담합의 의혹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PEF 직수출 확대와 관련 일부 직수출 비중이 높
은 화섬업체들은 국내업체간 과잉경쟁을 부추킬 우려가
높다는 의견을 대두시키고 있으며, 수요업체인 직물업
체들도 국내 직물수출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우려론을
증푹시키고 있다.
그러나 직수출 확대를 주장하는 메이커들은 가격인하
경쟁을 보일 경우 메이커들이 알아서 생산을 줄이면 과
잉경쟁은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국내 직물
업체들의 경쟁력 저하는 이제도의 근본취지가 원사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강조
하고 있다.
한편 직수출 확대만이 PEF 업계가 직면한 복합불황을
극복하는 해결책으로 급부상하면서 앞으로 각 PEF 업
체의 직수출 활성화 방안이 주목된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