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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중국시장을 향한 텍스타일컨버터업체들의 행보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패션소재업계의 첨병 텍스타일컨버터업체 상하이 시찰
단이 3박4일의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 중국시장
을 향한 의욕적인 시장진출이 시작됐다.
11개 컨버터업체와 한국패션섬유소재협회가 공동으로
참관한 이번 시찰단은 지난해 완공해 화제를 모았던 상
하이마트와 의류봉제회사인 K&J(대표 오문태)를 방문,
운영실태를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 일본기업으로서 상해시에 진출해있는 이세단백화점
등에 대한 시장조사도 실시하는등 유통망에 폭넓은 조
사도 이루어졌다.
중국 섬유패션 도시 상하이에 설립된 상하이마트는 5개
국의 자본참여와 함께 도시고속화도로, 지하철연결등
정부측의 다각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무역중추역할을
하고 있다.
대지28만평에 건평만 7만평에 이르는등 대규모 현대식
건물의 상하이마트는 의류, 원부자재업등 섬유관련 업
종과 전기, 전자, 완구등 다양한 아이템을 보유하고 대
형 컨퍼런스룸 및 전시장, 다기능 스카이로비를 갖추는
등 국제적 무역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상하이시는 중국의 오랜 상업도시로서, 금융, 교통, 무
역의 중심지로 자리잡아온 만큼 향후 우리나라 코엑스
와 같은 교역 창구로서 한중교역량을 증가시키는데 중
요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하이마트측도 99년 상반기에 한국에 투자단을 파견,
상호 구체적인 무역량 증대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
다.
상하이 마트 부총경리 케네스 리우씨는『한국과 중국은
과거 역사를 통해서도 형제의 정을 느낄수 있으며, 특
히 한국원단은 프랑스원단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지 않
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수입량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을 주력시장으로 연 2천5백만불을 수출하고 있는
의류봉제업체 K&J사장도 『중국인들이 한국원단을 매
우 선호하고 있는 만큼 중국내수시장용 한국원단이 크
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향후 텍스타일컨버
터업체와 협회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를 당부했다.
K&J는 중국에 진출한지 7년여만에 종업원 1천8백여명
의 대형 봉제업체로 성장한 중견섬유업체.
중국에서는 드물게 샘플실, 디자인실, 원부자재 관리실
등 정예화된 공정관리시스템을 갖추고 까다로운 일본시
장에 연2천5백만불을 수출, 품질면에서 확고한 신뢰성
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주력품목인 고가 핸드메이드제품은 자체 OEM수
출이외에도 중국내에서 프로모션생산의뢰가 잇따르는등
제품관리가 철저한 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시찰단에 참관한 한국섬유소재협회 이성희회장은 『이
번 시찰단은 텍스타일컨버터업체가 세계시장을 향해 눈
을 뜨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밝히고 보다 많은 텍스
타일컨버터업체들이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
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찰단은 화코스 이동녕사장, 성미물산 김봉길사
장, 세운상사 이경석사장, 프리비젼 엄상용사장, 한수섬
유 임영훈사장, 유미섬유 이상철사장, 성보플래닝 오세
용사장 박헌복이사, 명문텍스콤 이성희시장, 엠엘통상
정재섭사장, 한국패션섬유소재협회 전동수상무등 11명
으로 구성됐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