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장만 하는 것은 反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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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집 교수 고별 강연
“현 정부 정책도 문제고, 현정권 퇴진 밖에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것도 문제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
최장집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65)는 최근 정년퇴임을 앞둔 고별강연에서 최근 상황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을 이같이 비판했다.

최 교수는 “촛불집회 등의 운동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가 제공하는 선거, 정당 등 제도적 장치들의 실패 때문”이라며 “정당 정치의 복원내지는 활성화를 통해 대의제 민주주의 제도를 강화해서 운동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대학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업, 국가관료, 언론, 운동, 정당 등 모든 인적자원을 교육하는 공급처가 대학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부담을 떠안고 있는 대학생에 대해 연민의 목소리를 냈다. 최 교수는 “경쟁에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대학생들에게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지도 모른다”며 “굳이 한마디 덧붙이자면 개인의 선택을 제약하는 현실을 이해하지만(사회를 보는)문제인식과 관점을 넓게 가졌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고려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고별 강연은 학생들과 일반 청중 1000여명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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