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브랜드 양극화 극심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국면에서도 백화점 호황세는 꺽이지 않았다. 특히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수입 명품은 지나해에 비해 매출이 4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초호황 국면을 이어갔다. 반면 중산층 이하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는 겨우 현상 유지를, 서민층의 구매 통로인 재래시장과 영세 점포는 장사가 안돼 울상이다.
고소득층이 지갑을 연 덕에 명품을 비롯한 고급 상품 매출은 급증세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의 5월 매출은 작년 5월에 비해 11.3% 늘었다. 이는 2006년 3월(11.6%)이래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은 5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2% 늘어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3월 26.8%와 4월33.0%보다 신장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신세계백화점 명품관(본관)도 3월1일부터 6월15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0.9%나 늘어나는 고성장을 구가했다. 그러나 대형마트 성적은 백화점에 크게 못 미친다.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의 5월 매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9%증가에 그쳤다.
영세 점포와 재래시장은 상황이 더 안 좋다. 주요 고객인 일반 서민층이 지갑을 닫고 있어서다. 의류브랜드 가두점이나 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최소 10%에서 40%까지 감소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중산층이나 서민층이 더 고통을 겪는 소비현장의 부익부 빈익빈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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