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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류 수출에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폴란드시
장에 미수금이 증가하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각별한 주
의가 요망된다.
특히 최근들어 폴란드 바이어들은 구매 계약후 인수 거
부, 클레임을 통한 가격인하, 상품 인수후 잠적 등 파렴
치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피해가 잇따
르고 있다.
또한 이같은 횡포는 지난 7월 IMF의 對러시아 구제금
융 제공부터 부쩍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는 섬유원단의 경우 한국에서 수입, 봉제공장에
서 의류로 가공 러시아로 수출되고, 장갑 등의 섬유제
품은 20∼30%가 폴란드시장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러
시아에 재수출용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경제난 이후 폴란드로부터 의류 및 봉
제품 수입을 줄이면서 폴란드 바이어들은 기존 수입제
품으로 인한 재고부담과 러시아로부터 수출대금 미회수
로 자금운용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국내 A업체의 경우 2년전부터 폴란드에 있는 베트남계
수입상에 장갑을 컨테이너 단위로 계속 판매했으나 거
래 관계가 1년이 넘으면서 바이어 요청에 따라 선수금
비율을 꾸준히 낮추어 준 결과 마지막 거래시 5% 정도
의 선수금을 받고 물건을 건넨 후 일정시점후 잔금을
받기로 했다.
약속된 시일에 A사 직원이 수입상을 방문했으나 수입
상은 사라진지 오래됐다.
또 폴란드에 지사를 둔 C사는 지난 6월 폴란드 바이어
와 원단 수출계약을 맺고 8월에 잔금을 받기로 했다.
약속된 시한이 다가오자 C사 폴란드지사에 나타난 바
이어는 현금을 보이면서 폴란드 섬유수요가 급격히 줄
고 있고, 러시아시장의 전망도 매우 불투명해 가격을
깎아줄경우 현금을 건네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대금
지급을 못하겠다고 생떼를 썼다. C사는 할 수 없이 가
격을 깎아 준 후에야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경제난이 지속되고 그 영향
이 폴란드시장에 미치는 한 최대한 선수금 비율을 높여
야 하고, D/A, D/P 조건으로 수출하는 경우 수출보험
을 들어 두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