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장수브랜드’ 대웅제약 ‘우루사’]
[기획시리즈 ‘장수브랜드’ 대웅제약 ‘우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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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사 먹고 간(肝)편하게 살자

한국인 지방간 환자 증가
웅담 성분 간장약 큰 인기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지향

우리 몸에서 잘못된 생활 패턴으로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간’ 이다. 한국인의 간이 살찌고 있다. 잘못된 생활습관, 비만, 환경유해 물질, 스트레스와 음주,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지방이 축적되어 지방간을 만들고 있는 것.
성인 네 명 중 한 명이 지방간이라는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가 말해주듯 지방간은 더 이상 술을 많이 먹는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은 술로 인해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비만,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으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증가하는 추세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영양 과잉으로 젊은 사람이나, 여성 등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인의 술 소비량은 전세계에서 1, 2등을 다툰다. 과도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로 만성피로에 젖어있는 한국인의 간암발생률(2002년 통계)이 위암(20.2%), 폐암(11.9%)에 이어 3위(11.3%)를 차지한다.


그래서일까? 한국인은 웅담이라면 해외보약여행도 마다하지 않는다.
명약으로 알려진 웅담의 주성분은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 우루소 성분)이다. UDCA는 손상된 간세포를 회복시켜 간 기능 회복을 돕는다. 이를 주성분으로 하는 우루사는 1961년 처음 발매된 이래 31억 개의 캅셀이 팔렸고 2008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69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자양강장제로 출발한 우루사도 약물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1995년 광고에 ‘간장약’이라는 용어를 쓰지 못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간장약’에서 ‘피로회복제’로 바꾸는 작업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 전략은 1990년대 중반 300억 원대까지 올라갔던매출이 절반이상 떨어진 실패작이었다.
서호영 차장은 “우루사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음주 후 1~2알씩 먹는 피로회복제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002년 ‘우루사 브랜드 태스크포스팀’이 가동되면서 내린 결론은 피로회복제가 아닌 간장약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들이 찾은 첫 돌파구로 간 건강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4, 50대 중년 남성에 맞췄던 최불암·백일섭 모델에서 젊고 건강한 이미지의 손지창 ·오연수 부부로 바꿨다. 포장도 기존의 10캅셀, 60캅셀 짜리에서 2004년에는 100캅셀로 바꿨다. 장기복용자도 9%에서 30%이상 늘었다. 대웅제약이 우루사를 ‘간 치료제’에서 ‘간 관리제’로 리포지셔닝한 결과다.
대웅제약은 ‘간사랑 캠페인’으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다. 간의 역할과 간 질환, 식이요법 등 간에 대한 정보를 담은 소책자를 약국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배포한 것이다.


정종근 마케팅 상무는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간·신장·대장·전립선 질환이 늘어나는데 그 중에서도 간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우루사와 관련된 모든 전략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다는 틀에서 운영된다”고 전했다.
지금 대웅제약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을 지향한다. 최근 한국MSD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골다공증치료제인 ‘포사맥스플러스’ 등에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2004년부터 중국·인도·베트남 등 6개국에 주재원을 파견했다. 국내 제약사 중 파견 국가수가 가장 많다. 대웅제약 업계관계자는 “베트남에서 간장약 우루사 시판을 계기로 동남아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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