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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장기적 불황과 가격 폭락으로 연쇄 도산의 소
용돌이에 휘말릴것으로 보였던 PET직물업계가 무역금
융 연장 등 정부의 수출촉진책에 의해 한고비 넘길것으
로 전망된다.
정부는 지난 6일 박태영 산자부장관 주재로 재경부, 외
교통상부, 건교부, 국세청, 한국은행 등 관계부처 및 경
제단체 관계자들을 참석시켜 수출지원대책위원회를 열
었으며 이가운데 자금난을 겪는 수출업체 등에 대해서
수출금융 최장 6개월간 납기 연장과 최장 9개월간의 징
수유예, 3천만원이하의 세금에 대한 납세담보 면제 등
도 포함돼 있다.
이에따라 PET직물업계는 L/C를 담보로 3개월로 돼있
던 기존 납기가 3개월 더 연장돼 다소 숨통이 트일것으
로 보여 연말 대란설은 점차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반면 업계 한편에서는 이미 시황이 바닥권을 보인지 오
래고 오더가 없는 상황이어서 별 소용이 없다는 무용론
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더가 없어 L/C담보로 수출금융의
혜택을 볼수없다』며『L/C를 담보로 잡기보다는 그동
안 수출실적 등을 고려해 신용대출도 받을수 있는 추가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PET직물업계는 지난해말 대란설에 휩쓸렸으나
IMF 구제금융으로 환율이 대폭 상승, 고비를 넘겼었다.
또한 올해들어 계속되는 동구권, 중남미권, 아시아권 등
주력시장 침체로 연말 부도설이 또 다시 제기됐으나 수
출금융 연장으로 최악 상황은 없을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봤을때
쓰러질 업체는 쓰러져야 수요에 맞게 공급도 줄고, 가
격도 올라가는 등 경쟁력 제고를 고려할 수가 있어
IMF 구제 금융, 수출금융 연장 등 돌출변수들이 꼭 긍
정적인 면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