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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의류 제품이 극심한 내수 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
는 일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1∼6월) 對日 의류 수출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0.04% 줄어든 4억3,951만 달러.
그러나 98년 상반기중 일본 전체 섬유류 수입시장의 감
소폭은 8%에 이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산 의류의 활
약이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일본 섬유류 수입시장 점유율이 확대되
고 있던 주요국들은 일본 경기 침체에 따라 전반적인
수출감소세로 돌아섰다.
97년 기준으로 국산 섬유제품의 일본내 시장 점유율은
중국(64.05%), 이태리(7.44%)에 이어 4.95%로 3위를 기
록했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이 점유율이 6.59%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98년 상반기중 원화 평가 절하에 따른
제품 경쟁력 강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
다.
반면 중국은 1.05% 포인트, 이태리는 0.13% 포인트 점
유율이 떨어졌다. 경쟁국인 홍콩, 대만, 미국의 점유율
역시 각각 0.29%, 0.14%, 0.53%씩 내려갔다.
반면 우리의 강력한 경쟁 상대국으로 떠오른 印尼, 태
국, 베트남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0.11%, 0.12%, 0.85%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화폐 가치 평가절하가 우리나라
보다 훨씬 큰 폭으로 이루어진데 기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우리나라의 시장 점유율 증가폭에는 크
게 못미쳐 국산 의류는 ‘98년 상반기중 對日 섬유 제
품류 교역에서 확실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셈.
98년 4/4분기 들어서는 확실한 엔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기조는 당분간 장기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세 및 감세 등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일본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이같은 노력의 성과
가 나타난다면 일본의 경제 성장 및 수입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