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장수브랜드’] 오리온 ‘초코파이’ - 세계의 입맛 사로잡은 한국산 Global Pie!
[기획시리즈 ‘장수브랜드’] 오리온 ‘초코파이’ - 세계의 입맛 사로잡은 한국산 Global Pie!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먹거리로 행복주겠다 의지 실현

우리기술로 만든 독창적인 제품
정이 담긴 과자 세계인에도 통해

지난 70년대 초, 오리온 소속 식품기술자 3명이 한국식품공업협회 주관으로 구미식품선진국 순회길에 나섰다. 당시 기술개발연구소 소속 한 연구원이 우연 찮게 친구와 들른 카페테리아에서 우유와 함께 초콜릿 코팅과자를 맛보았다. 우유와 초콜릿, 그리고 밀가루가 섞인 입안의 느낌은 오묘한 신비함으로 가득찼다. 초코파이가 탄생하는 결정적인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순간이었다. 약 2년여에 걸친 실험과 개발을 통해 수많은 시제품을 만들어 실패를 거듭한 끝에 비스킷과 초콜릿, 빵이 혼합된 전혀 새로운 형태의 과자가 탄생했다. 초코파이는 출시되자마자 우유한잔에 곁들인 주식대용으로서, 고단백·고칼로리를 가진 영양식 및 건강식품으로서,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층에 이르기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선대회장인 동양그룹 故 이양구 회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먹을거리를 통해 행복을 주겠다”는 의지로 초코파이를 독창적인 우리기술로 만들었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현재까지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품질뿐만 아니라 ‘정(情)’으로 대변되는 마케팅도 한몫 했다. 1989년부터 시작된 오리온 초코파이 ‘情’ 캠페인 광고는 가족, 이웃간의 情에서 사회적인 情으로 확대, 총 20여편의 광고를 선보이며 ‘오리온 초코파이’하면 ‘情’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목적으로 ‘오리온 초코파이’ 책걸상 교체 캠페인을 벌이며 2만여조의 책걸상을 교체했다. 또 전국 초등학교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나가는데 앞장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情’광고 캠페인과 사회환원사업을 통해 ‘오리온 초코파이’는 ‘情’의 매개체가 됐고 공산품 중 유일하게 인성(人性)을 가진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국내 식품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능가하는 제품이다. 지난해 초코파이의 해외 매출은 1086억원으로 국내외를 합한 전체 매출(1736억원)의 62%를 차지했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만 6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어 국내 예상 매출액(650억원)과 거의 맞먹는다. 중국에서는 ‘오리온 초코파이’라는 이름 대신 오리온과 발음이 비슷한 ‘하우리여우’(好麗友), ‘좋은 친구’라는 뜻으로 브랜드를 개명하고 빨간 패키지로 내놓았다.


현재 오리온은 해외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지에 해외현지법인에서 지난해 2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한 해 해외에서만 1천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국내 초코파이 매출액을 넘어서며 대한민국 과자, 우리나라 제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또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情’이란 정서를 세계인에게도 알리고 있다. 국내 대표 제과 브랜드를 넘어 해외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오리온만의 브랜드 파워를 기대해본다.
장현선 기자 [email protected]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