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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워가 내년 2월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가운
데 동대문 및 남대문 시장 상인들이 술렁이고 있다.
극심한 내수 침체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각
상가 상인회 및 개별 상인들은 두산이 몰고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저마다 자기 잇속 계산에 골몰하고
있는 중.
상가 상인회측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입점 상인들의
대거 이탈 현상. 두산 타워의 매장 수가 몇천개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추측 속에 이들 매장을 채우
기 위해 두산측이 타 상가에 있는 상인들을 어떤 조건
으로든 유혹해 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해 여타 상가
상인회측은 대비책 마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대문내 최고 상권을 자랑하는 D상가의 경우는 심지
어 두산타워 입점 상인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퇴점시킬
것이라고 엄포를 놓는 등 강력한 문단속에 나서고 있
다.
동대문 상권 재편에 대한 추측 또한 무성하다.
우노꼬레 상인회 관계자는 『밀리오레 오픈으로 타격을
입은 거평 프레야는 두산 오픈으로 상가 공동화 현상까
지 발생할 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말하고 『조만간 거
평이 용도 전환을 시도, 업종 전환을 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또 상인들은 나름대로 내수 침체로 매출 부진에 허덕이
고 있는 동대문 시장에 두산이 들어섬으로써 시장 상권
자체가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시각이 대다수. 개별적으
로 친분이 있는 상인들은 두산 타워 오픈에 관한 정보
를 수시로 주고받고 있다.
현재로서 가장 큰 문제는 수천개의 매장을 거느릴 두산
이 오픈함으로써 포화상태에 놓여 있던 동대문 시장이
공급 초과 현상을 보이며 자칫 공동화 현상으로 비화될
조짐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벌써 C상가의 경우 벌써부터 공동화 현상이 발생, 손님
보다는 상인들이 더 많이 눈에 띠고 있으며 일부 상가
에서도 층별로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는 현상이 발생하
고 있다.
따라서 내년 2월 두산 타워의 오픈은 벌써부터 동대문
시장 상인들을 긴장시키며 밀리오레에 이어 제 2의 태
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