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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7년 한국시장에 상륙, 스트리트 캐주얼의 돌풍을
몰고 온 미치코 런던이 오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본
격적인 한국내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11월, 카인드웨어 서울의 부도와 미치코 코리아
의 계약만료를 기점으로 미치코 런던저팬의 직관할 체
제로 돌입한 미치코 런던은 향후 부담없는 중저가 영캐
주얼이라는 컨셉과 전세계 통일 이미지 정책을 국내소
비자들에게 어필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여성복을 제외한 18개 라이센스가 체
결된 상태로 지난 11월 11일 디자이너 미치코 고시노가
한국을 방문, 프레스들을 위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10년전 한국패션위크 당시와 지금의 서울을 비교해
보게되었는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캐주얼의 변화였
습니다 』
미치코 고시노는 당시 한국의 패션은 조용하고, 어두우
며, 약간은 파리적인 분위기가 많이 있어서 런던처럼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캐주얼이 아니였었음을 먼저 설
명한다.
『특히 동대문시장의 열기에 압도 당할정도 였는데, 이
정도의 시장이라면 13~18세의 젊은 틴에이저의 시장도
아주 새로운 발상으로 전개할 만하다는 생각을 했죠.
』
특히 그는 지금 대형화장품 회사의 제품보다는 멘션메
이커라고 하는 중소 화장품 업계들이 놀이감각으로 내
놓는 화장품들이 히트하고 있으며, 트랜드 역시 마치
눈을 맞은 듯한 하얀 눈썹과 흰색의 결정체를 이용한
패션이 다소 촌스럽기는 해도, 트랜드로서 히트를 기록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계속 접
목해 가면서 틴에이저들의 패션을 창출해 가겠다는 자
신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내년 여름의 미치코 런던의 패션의 아이디어로서
는 화장 테크닉이 지금까지의 화장 테크닉과는 좀더 다
른 갖가지 색을 섞어서 표현하는 메탈릭풍이 유행할것
이며, 클럽용으로는 반사컬러, 반짝이 실버 칼라등이 많
이 섞이고, 가볍고 발랄하며 갖고 다니면서 쓸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이 대거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말하기도.
자신은 물론, 일본인으로서 일본인의 기본 정서는 잊지
않고 있지만, 디자이너로서는 런던사람이라고 당당히
소개할만큼 그의 패션은 완벽한 런던풍이다.
향후 미치코 런던은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발신
된 트랜드를 미치코 런던 저팬에서 받아 전세계시장에
통일컨셉으로 직접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MICHIKO」라는 일본특유의 이름을 활용한
파격적인 로고가 준 국내 소비자들에의 충격요법과 유
례없는 고가캐주얼이라는 버블경제의 후광을 받아 유례
없이 승승장구를 기록했던 미치코 런던이 어떤 모습으
로 시장을 점유하게 될지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유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