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옴므 컬렉션]‘伊·英·佛’ 유럽 3개국 감성룩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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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루엣·소재·코디 연출 뛰어나…선진고객 니즈 부합
브랜드 정체성 강조·총체적 업그레이드 선언
남성복 전문 토탈패션쇼 ‘화제’…‘맨스타·캠브리지멤버스·시리즈’ 주도

신규 런칭이 아니면 대형 패션쇼를 잘 열지 않는 패션부문이 바로 ‘남성복’ 이다..그런데 코오롱 패션3사가 ‘맨스타’ ‘캠브리지멤버스’ ‘시리즈’ 남성복으로 대규모 패션쇼를 열었다. 그것도 신사복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이번 시즌에! 당연히 유통과 동종업계, 프레스의 ‘관심 반’ ‘우려 반’ 시선이 내려 꽂혔다.<편집자 주>


■남성복 ‘가치’ 재 인식에 앞장
결과는 ‘절반 이상의 성공’으로 볼 수 있다. 우선 남성복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시켰다는 것.
시장과 고객을 향한 코오롱 패션3사의 재정립된 마인드를 느끼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예상과는 달리 실루엣, 품격, 패션이 잘 어우러지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미지를 제고시켰다는 것이다. 더불어 ‘맨스타’의 간판스타 송일국, 중년의 풍요를 느끼게 해주는 남궁 원, 파워풀한 젊은층을 대변하는 전진, 모델출신 스타 장동직에 이르기까지 보는 재미와 흥미로움도 더했다. 코오롱 옴므는 “남성복은 물량과 가격싸움의 전형인 패션부문으로 인식되고 있어 품질과 가치대비 ‘제값을 받는 고부가성’임을 재인식”시키는데 이번 패션쇼의 목적을 둔 듯하다. 대기업으로서 코오롱 옴므가 총대(?)를 맨 셈이다. 그래서 불황속에서도 미래의 포석을 두는 ‘노력하는’ 자세에 높은 점수를 던지는 것 같다.


지금은 백화점 중심의 영업을 하는 대기업 대형 남성복브랜드들의 고민이 가장 클때이고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때이다. 신사복이 변해야 한다는 절대 절명의 순간에 마인드변환에 앞장섰다는 데 긍정적 평가를 내리는 한편, 새로운 뭔가를 찾아 큰 기대를 걸었던 관계자들에겐 기대보다는 좀 약했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했다.

■내적 변화·심도있는 고급화 지향
그러나 코오롱 옴므 패션쇼를 열기위해 오랫동안 물밑작업을 해 온 관계자들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 뿐만이 아니라 사실 내적인 변화가 크다고 답변한다.
‘맨스타’는 이태리 남성 수트 전문 모델리스트 ‘바쏘’와 협업을 통해 정통성에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실루엣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내추럴 숄더의 소프트 핏 실루엣을 중심으로 한 컴포트 슬림 스타일. 포멀한 스타일이지만 지나치게 클래식을 강조하기 보다는 몸을 타고 흐르는 듯한 정교한 테일러링 스타일. 가슴과 허리, 힙으로 이어지는 프린세스 라인의 볼륨 H형 실루엣 수트등이 대표적이다. 입어서 최적의 상태임은 고객이 평가해 줄 것이고 자연스런 비즈니스 스타일의 코디가 가능하도록 정장과 캐주얼아이템간 범용성있는 기획구성력이 돋보였다. 이탈리안 감성의 비즈니스 캐주얼 ‘마우로 크리거’라인은 옷을 잘 입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캠브리지멤버스’는 영국 정통 클래식풍의 제품들을 앞세웠다. 편안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40년대의 쿠튀르의 세밀하고 정교한 감각을 재현했고 체크수트와 승마컨셉의 헌팅자켓, 댄디풍의 스웨이드 배색 체스터 코트등 정통 브리티쉬 감각을 표출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오더메이드 감각의 레트로 스타일과 비접착 핸드메이드 테일러링의 클래식한 수트가 세련미를 더했다. 캠브리지캐주얼은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멀티 컨셉의 스포츠라인을 전개하며 골프, 아웃도어 컨셉을 이너와 아우터에 접목해 차별화된 코디연출력을 보여주었다.
FnC코오롱이 전개하는 ‘시리즈’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디자이너 채규인의 자유로운 창작정신이 더한 작품들을 올려 고유컨셉과 캐릭터가 더해진 강렬한 비트의 무대를 연출했다.


추동부터 남성 편집 캐주얼 ‘시리즈 바이 채규인’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한 사전 이미지메이킹에 성공적인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맨스타’는 이탈리아의 감도와 세련미를, ‘캠브리지멤버스’는 브리티쉬 클래식의 품격을, ‘시리즈’는 독특한 감성의 파리를 각각 풍기면서 유럽패션을 한 눈에 보는듯한 스토리텔링을 했다. 또 컨셉과 맥락을 같이해 보딩 패스를 모티브로 제작한 초대장은 참관자들에게 이색적 즐거움을 제공했다. 유쾌한 작품세계를 자랑하는 프랑스 출신 작가 ‘로베트 꽁바스’의 작품을 활용한 리플렛을 제작했고 유럽 3개국의 도시풍경은 사진작가 김용호씨의 작품들로 대변되었다.
/이영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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