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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대 서울을 세계패션의 발신지로 육성한다는 기치
를 내걸고 지난3일부터 개막된「 서울패션위크」는 불
황속에서도 한국패션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서울패션위크는 한국패션의 미래를 짊어질「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과 서울국제의류박람회(SIFF), 서울컬렉
션,서울패션인상 시상식등으로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이번 행사는 무엇보다「실속」위주의 진행에 중점을 두
었다고 한다. 우선 대한민국섬유패션대전은 한국을 대
표하는 인재양성의 장으로서 최고의 권위를 부여했다.
대상이 대통령상인것도 그러하지만 기존에 프랑스신인
디자인콘테스트 한국대표선발대회까지를 흡수해 명실상
부한 인재발굴과 세계진출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여사의 참석은 패션인으
로서 정부가 패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는 신호
탄으로 인식,자부심을 갖게 하는 일면도 있었다고 평가
된다. 불황속에서 대부분의 경진대회들이 축소 혹은 잠
정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대한민국섬유패션대전은 유일
무위한 권위와 정식입문의 루트를 과시하게 됐다.
서울국제의류박람회는 프로모션기능을 강화했고 기획자
와 전문유통사,해외바이어와의 실질오더수주의 장으로
기획됐다.
어제부터 정식개막돼 주말까지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과거 브랜드사중심에서 프로모션사를 중심으로 구성됐
고 무엇보다 국내 최초로 협의회구성을 한 프로모션협
의뢰가 공동의 부스로 참여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컬렉션역시 중견디자이너중심에서 탈피,중견디자이
너와 신인의 컬렉션에 고른 비중을 두어 신인들의 육성
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오너샵과 함께
신유통형태에 가세해 독특한 장르를 형성하고 있는 신
인디자이너들의 참여는 많은 볼거리와 발전의 가능성을
제시할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의 서울패션인상은 지난해 비교해 영역을 넓혔다.
올해의 디자이너로는 배용씨,올해의 신인디자이너로는
박춘무씨,올해의 경영인상에는 원대연제일모직·에스에
스대표가 올해의 브랜드로는 「빈폴」이 선정됐다.
앞으로 다양한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수상부문을 추가
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패션인들의 위상정립에
도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가 끝난후에 업계는 결과를 놓고 분석하기에 치중
하지만 그에 앞서 중요한 것은 전업계의 축제이자 실속
있는 행사로 부상시키기위해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
을 당부하고 싶다. 서울패션위크가 선진패션국들의 대
표적인 행사처럼 우리업계를 대변하는 명실상부한 이벤
트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