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 경제벨트, 동부 연안 제조업 대체 ‘활력’
징진지 광역개발 영향… 내륙지역도 ‘급성장’
올 1분기 중국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성은 광둥성(廣東省)으로 전체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조4948억 위안(약 26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GDP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충칭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트라(KPTRA)가 중국 인민망 베이징(公民網南京)의 2015년 1분기 전국 31개성(시, 자치구)의 GDP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역 GDP가 1조 위안을 넘어선 곳은 광둥과 장쑤(江蘇), 산둥(山東)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 한 곳만 따져도 세계 40위권인 칠레 경제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칠레는 2013년 기준 GDP가 264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GDP 기준으로 이라크나 포르투갈을 뛰어넘는다. 이어 10위권 GDP 순위에는 저장, 허난, 충칭, 허베이, 상하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경제 활력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장강 경제벨트’가 지나는 11개 연선지역이었다. 충칭과 구이저우(貴州)의 GDP 증가 속도는 10%대를 뛰어넘었고 장쑤, 저장, 시안, 안후이, 허베이 등 지역은 8%를 넘어서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발전 속도가 느린 쓰촨과 윈난도 7.4%, 7.2%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이들 각 성의 제조업은 지난 몇 년간 동부연해지역을 대체할 수준에 이르면서 새로운 성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부 지역은 산업 고도화에 치중하며 첨단기술 및 서비스 산업으로 전환을 맞고 있다.시진핑 국가주석이 진두지휘하는 이른바 ‘징진지(京冀津, 베이징·텐진·허베이)’ 광역개발 지역도 눈에 띈다. 베이징은 금융·정보·과학기술·서비스업 등 첨단산업의 고른 발전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8% 성장했다. 텐진은 9.3%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4위에 올랐다. 항구 및 건설투자 방면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허베이는 작년 1분기 경제 성장 속도가 2번째로 낮은 지역이었으나 올해는 10계단 가깝게 순위가 상승했다.코트라는 현지 언론과 무역관 자료를 종합한 결과 “올 2, 3, 4분기 경제 성장의 주 원동력은 중국 정부의 화폐정책과 재정정책 추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