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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수 수출 어디를 가든 「좋다」보다는 「나쁘
다」, 「된다」보다는 「안된다」가 일상용어 처럼 돼
버렸다. 탈출을 위한 갖가지 묘수찾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지만 답답한 가슴을 달리 표현할 길 없는 착잡함일
게다.
요즘같이 실직이 많은 시대에 평범한 샐러리맨 회사원
들은 언제 변을 당할지 몰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 또한
갈수록 얼어만 가는 내수경기와, 지난 3월부터 내리막
길을 걸어 급기야 9월에는 5년8개월만에 사상 최저치로
수출신용장 내도액이 급락, 수출경기도 좋지않는 등 각
기업 오너들도 캄캄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근로자와 오너가 느끼는 고통의 무게는 각기 경
중(輕重)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위기 전환을 위한 오너
들의 역할이 크다 할수 있겠다.
어렵고 힘든시기를 헤쳐보려고 애쓰는 이들에게 오너들
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 칭찬 한마디가 그 어느때 보다
활력소로 작용, 꼭 필요한 때다.
이들 반영이라도 하듯 요즘 MBC나 신문지상에서 칭찬
릴레이로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들 대부분은
힘있는자, 권력을 쥔 자, 돈있는 자가 아니라 IMF 이전
부터 어려운 환경속에서 꿋꿋이 살아온 평범한 사람들
이 대부분이다.
아마 이를 본 사람들은 가슴 뭉클함을 느꼈을 것이다.
지금은 금전적인 메리트나, 사원복지보다는 용기와 격
려를 줄수있는 칭찬 한미디가 중요한때라고 생각한다.
또한 오너가 일반 근로자와 함께 연구하고 뛰고, 영업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하는 땀흘리는 오너의 모습을 볼때
노·사의 진정한 일체감이 형성될 것이다.
기업의 노·사 일체감 조성, 사무실 분위기 전환, 책임
경영 등은 근로자보다는 오너의 몫이다.
최근 취재차 한 업체를 들렀을때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애인」의 테막곡인 I.O.U가 흘러나왔
다. 그 팝송은 오후의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우려져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기자는 그때 문뜩「하
루종일 텔렉스와 타자소리, 바이어와 시끌벅적한 전화
상담 등 요란한 환경속에서 근무하는 사람과 이 사람들
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일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
다. 무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서로가 느끼는 애
사심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한 치 앞을 점치기 힘든 IMF 상황에 돈안드는(?) 칭찬
문화와 활발한 사무실 분위기 쇄신 등 기업문화의 새로
운 이정표를 만드는 것도 IMF 극복의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이 몫은 절대적으로 오너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