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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SK케미칼·고합 등 국내 화섬 3사와 다국적
화학·산업자재 업체인 美 얼라이드 시그널사가 산업자
재용 고강력사 합작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생산·수출 등
공동마케팅에 나선다. 4사 합작법인은 빠르면 11월말이
나 늦어도 12월중 설립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경
쟁업체간 특정사업에 대해 공동합작사를 설립하고 경쟁
력을 강화하는 것은 국내 화섬업계 최초다. 4사 합작법
인은 미 얼라이드시그널사가 총 지분중 51%를 출자 합
작법인 전체 경영권을 행사하고 국내 3사 지분은 삼양
사가 최대출자사로 알려졌다. 미 얼라이드시그널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1천만 달러를 출자할 계획이다.
또 제품다양화를 위한 선진기술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4사의 산업자재용 고강력사 합작법인 설립으로 그
간 국내외 업체들간 생산·판매 경쟁관계에서 공동생
산·판매로 전환케돼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강화
도 기대된다. 4사 합작법인은 수출중심으로 사업 첫해
연간 1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계획이다.
주수출시장은 동남아지역을 비롯 얼라이드시그널이 판
매망을 가진 세계 전지역을 대상으로 삼게된다.
산업자재용 고강력사는 국내의 경우 코오롱·효성을 중
심으로 타이어코드지를 비롯 산업용 벨트, 안전벨트, 로
프, 토목공사용 자재로 생산·공급해 왔으나 80년대 말
을 전후해 삼양사·SK케미칼·고합등이 신규 생산에
참여하면서 과잉경쟁 체제로 변모됐다.
특히 96년 이후 화섬업체간 과도한 증설은 출혈·과당
경쟁을 부추켜 수출단가 하락 등 국제경쟁력을 크게 약
화시켜 왔다.
화섬업계 관계자들은『고강력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 화
섬제품이 과잉공급 현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생
존차원에서 이같은 형태의 업무제휴는 다반사로 이루어
질 소지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