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연 화의신청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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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연측 풍연은 국내 어패럴 시장의 간판급 브랜드로 생사고락 을 같이해 오며 어려운 시대를 이겨낸 브랜드로 창업이 래 「쥴리앙」, 87년「몽띠꼴」, 94년「이디엄」 런칭이 후까지 우리나라 패션계를 선도해 왔다. 현존하는 국내 브랜드중 미씨들의 라이프 싸이클을 무 엇보다 잘 이해해서 소화해냄으로써 나름대로의 매니아 그룹을 형성해 왔고, 20代 중반부터 30代 여성에 이르 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출범당시의 신선한 이미지를 고객들은 잊지 못하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백화점 영업실무자에게 소비자들이 「쥴리 앙」을 비롯한 「몽띠꼴」의 재출시에 대한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는데 풍연만의 노하우에 대한 가치는 외부 에서부터 인정받고 있음을 말해준다. 부도이후 채권단이나 협력社들과의 우호관계를 조속히 맺지 못하고 여론과 언론에서 비하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가지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회사, 회사보다는 먼저 브랜드를 살리자!」하 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고 이를 위해 지난 2일 화 의신청에 들어간 상태이며 지난 26일 결정된 재산보전 처분으로 기업 소생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 설 수 있다. 아울러 재산보전처분이 되면 생산에 돌입할 수 있는 바 중국으로의 디자인력 및 기술 수출 등으로 외화벌이가 가능, 부채상환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국제 융자 등 여러 가지 회생의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직원들의 복직신청과 아 울러 업무에 재임, 기업 정상화를 위해 모든 임직원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여론에서 일고 있는 「쥴리앙」「몽띠꼴」재출 시 문의에 힘입어 화의 인가까지 3-4개월 남은 기간 협력社간의 신뢰도 회복에 경주하겠다』고 김정은 회장 은 밝혔다. ▶채권단측 풍연에서 가지고 있는 브랜드 무형가치는 부도이후 오 랫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하는 동 종업계의 우려를 낳게할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부도이후 채권단측은 기업 및 브랜드 회생을 위해 협조 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의 감정싸움이 최악에 이를때까지 풍연측에서 이를 방 관해 온 것이 안타까울뿐이다. 또한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적대적 시각을 갖다보 니 기업인으로서 보여서는 안될 행위나 마음가짐 등이 유언비어화되고 이해할 수 없는 아픔에까지 이르렀다. 최근 풍연의 화의신청에 대해 업계주와 대부분의 채권 단 임원들이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갱생에 대 한 확고한 의지 표명과 기업보다는 브랜드 살리기에 앞 장서는 모습을 보며 이에 공감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 다. 무엇보다 풍연측에서 금융채권단뿐 아니라 협력업체들 인 일반 채권단에게 많은 관심과 공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니 서로의 이해가 깊어지면 회생의 가능성을 더욱 커질 것이다. 채권단측은 신뢰와 협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브랜드 담보를 주장하고 있다. 공증을 거쳐 「쥴리앙」과 「몽띠꼴」의 브랜드를 담보 로 부채 지급기간을 연기, 추후 풍연이 경제적 능력을 갖추게 되면 브랜드를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태우 채권단 부대표는 『김정은 회장이 어려움을 극 복하고 올바른 기업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며 이같은 채권단측의 입장은 서로의 입 장을 십분 반영한 최후의 보루이며 협력사간 신뢰도 회 복은 풍연 회생의 강한 활력소가 될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길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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