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활발한 일본시장진출로 침체된 국내 업계에 가능
성을 제시하고 있는 디자이너브랜드가 있어 동종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엘리패션(대표 오옥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최고급
엘레강스여성정장과 드레스를 디자인하는 엘리패션은
최근 제27회 한국맞춤양복패션쇼에서 작품을 선보여 호
평과 갈채를 받은 바있다.
일본 신주쿠에 50여평의 샵을 개설,운영중인 디자이너
오옥연씨는 현재 고품격 엘레강스지향의 디자이너브랜
드 「엘리」와 현지시장의 흐름에 부합된 중저가캐주얼
「엘리 오옥연」을 전개하면서 현지의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의 디자이너들의 수준은 이미 세계적입니다. 그
러나 여러 가지 지원미비와 경제적인 여건으로 세계적
인 브랜드로 성장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엘리」는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우리브랜드로 세계시
장에서 성공할수 있다는 사례를 남기기 위해 최선의 노
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디자이너 오옥연씨의 확고한
진출에 대한 신념이다.
이미 12년 전부터 고오베의 다이마루백화점에 거래를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한때는 13개점의 현지 대리점을
운영했던 오옥연씨는 최근 확고한 성장기반마련과 유통
형태를 갖추기위해 신주꾸에 2개의 샵을 하나로 확대개
장했다.
『상품은 1백% 한국에서 제작해서 일본에 가져갑니다.
낮2시부터 다음날 새벽5시까지 샵을 개점하고 딜러들이
방문해 제품을 셀렉션하는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습니
다.』디자이너 오옥연씨는 신주쿠에서 제품이 선보여지
지만 일본 전역에서 바이어들이 오기 때문에 사실상 지
역에 국한되지않고 일본시장에서 폭넓게 엘리를 볼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셈이다.
『앞으로 일본에 이어 중국이나 유럽등지에도 기회가
닿는다면 개척을 하고 싶고 또한 「엘리」브랜드자체도
라이센스화할수 있도록 노력할것입니다.』
일본에서 한달중 25일을 지내는 오옥연씨는 외국의 경
우는 대기업이나 정부지원으로 디자이너들이 작품창작
에만 매진할수 있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공하는
사례가 많은 것을 보고 국내 디자이너들이 성장가능성
이 무궁무진한데도 나래를 펼수 없는 것이 너무 가슴아
팠다고 어필한다.
오옥연씨는 이제 작지만 희망을 주는 밀알이 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한층 심도있는 한국패션의 진수를 일본
에 심는다는 각오와 함께 국내기업이나 정부가 패션업
계발전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