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불황의 그늘을 피해가지 못했다.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올해 처음으로 50% 할인에 나섰다. ‘구찌’는 핸드백, 구두 등 일부 품목만 세일에 들어가면서 소비자들의 고객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구찌’가 올해 처음으로 50% 세일에 들어갔다. 지난 5월29일 고객들이 롯데백화점 잠실점 구찌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 구찌 온라인 매장도 접속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됐다. 샤넬은 지난 3월 한국에서 일부제품을 20% 가량 낮춰 판매해 제품이 동이 나는 사태가 일어났다.해외 패션 시즌오프는 수입 브랜드가 신제품이 나오기 전 SS와 FW 신상품을 소진하기 위해 1년에 두 차례씩 연다. 조수진씨(서울 이천동·20대후반)는 “인터넷에서 50%세일한다는 광고를 보고 처음 구찌 매장에 왔다”며 “일부 세일하는 상품 중에 구두를 보러왔지만 사이즈가 없어 사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일부 고객은 줄서기 전에 원하는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며 원하는 상품이 없자 돌아가기도 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작년에는 30%정도 세일을 했다”며 “고객들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 구찌코리아는 지난 2011년 매출 2960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실적이 점차 감소하면서 2013년에는 2425억원에 그쳤다. 기부금도 2013년 2억3200만원으로 0.1%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막대한 판매수익으로 이익을 챙겨 가면서도 기부금 등 사회 기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