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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馬不死’이달들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
한 섬유관련 그룹들이 속속 起死回生하는 등不死鳥 신
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올들어 고합그룹을 스타트로
갑을·신원그룹 등 섬유업계를 대표하는 섬유관련 그룹
들의 워크아웃 신청이 줄을 이은 가운데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채권금융기관들이 섬유관련 그룹들의 회생을
확정시키고 있다.
현재 워크아웃을 확정받은 섬유관련 그룹은 고합·갑을
그룹. 이들 그룹은 채권금융기관들의 대출금이 자본금
으로 출자돼 채권은행단이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그러
나 양 그룹 모두 경영의 전문성 및 연속성을 감안 장치
혁 회장·박창호 회장 등 기존 대주주의 경영권을 일단
보장받게 됐다.
반면 신원그룹과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동국무역그룹
은 채권금융기관들의 결정을 받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
이 걸릴 전망이나 고합·갑을그룹의 전례가 있어 회생
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고합그룹은 21일 기업구조조정위원회의 직권으로 채권
단 여신 4조6천억원 가운데 4조1천억원은 우대금리를
적용, 분할상환하게 됐다. 또 나머지 5천억원중 3천6백
43억원은 출자전환, 1천3백66억우너은 전환사채(CB)로
전환키로 했다. 다만 출자전환에 앞서 주가수준을 감안
減資를 실시 채권단의 지분을 80% 이상 높일 계획이
다.
갑을그룹도 채권금융기관의 대출금 가운데 3,450억원이
자본금으로 전환된다. 채권금융기관의 대출금 출자로
갑을그룹도 채권단이 대주주로 떠올랐다. 채권금융기관
들은 계열사 정리·감자 등을 전제로 경영권은 당분간
보장해줄 방침이다. 이와함께 갑을그룹의 부채 1조2천
억원 상환은 2003년까지 유예하고 이자도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융조건을 완화했다.
신원그룹도 워크아웃에 선정된 상태서 앞으로 수출·유
튱위주로 경영을 강화하고 내수사업은 축소한다는 방침
을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워크아웃 확
정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이같은 채권금융기관들의 섬유관련 그룹에 대한 워크아
웃 확정바람은 IMF 한파에도 불구 섬유수출이 타업종
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외화가득액이 높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신정부가
섬유산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도 워크아
웃을 조속히 확정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하고 있다.
<전상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