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면세점 사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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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몰, 동대문 관광 허브 역할 큰 기대
두산그룹(회장 박용만)이 캐시카우가 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다. 지난 2일 연말 특허가 종료되는 서울시내 면세점의 특허 신청을 내기로 했다. 동대문 두타쇼핑몰에 면세점을 유치해 동대문을 허브 관광지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기존 두타 쇼핑몰은 그대로 유치한 채 다른 층을 활용할 계획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워커힐(SK네트웍스, 만료 11월15일) 호텔롯데(서울 소공점, 12월22일), 롯데월드면세점(서울 롯데월드점, 12월31일) 등은 연말이면 특허기간이 만료된다. 오는 25일까지 공개 입찰 신청을 받는다. 두산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은 관광, 쇼핑, 교통 인프라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 선호도 등을 고려할 때 면세점 입지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두산은 쇼핑몰 운영 역량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두타 쇼핑몰을 16년 동안 운영하면서 유통 노하우를 축적했다. 연간 700만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동대문 랜드마크로 두타를 성장시켰다. 두타몰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점시켜 K한류 패션의 전진기지로 동대문을 찾는 요우커들이 꼭 들리는 관광명소라는 점이다. 여기에 동대문 인근 디자인과 생산 및 유통이 밀집한 동대문 시장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상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두산 관계자는 “주변 상인 및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경제 및 지역발전 기여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면서 사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도쿄는 시부야, 롯본기, 신주쿠 등 차별화된 3, 4개 허브 관광지가 일정 거리를 두고 비슷한 규모로 형성돼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명동에 한정돼 있다”며 “동대문 지역의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면세점 입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는 면세 기한이 없다가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시내면세점 특허가 5년마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 롯데백화점과 SK네트웍스와 새롭게 참여하는 두타와의 면세점 특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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