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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및 중국 동북 3성과 우리나라, 일본 미국 등 국
가들간 화물 교류가 원활해질 전망이다. 최근 민관 합
동으로 구성된 일본 대표단은 연해주를 방문, 10월1일
자로 러시아 관계 당국과 두만강 인근 자루비노항을 개
발키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미츠이, 니쇼이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포함된
민관 대표단의 야시도 수수미(Yashido Susumi) 단장은
『자루비노항 개발로 일본과 중국의 흑룡강성, 길림성,
요령성 등 동북 3성간 화물 교류가 더욱 원활해질 것으
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아울러 『이를 계기로 러시
아·북한·중국 3국이 접해 있는 두만강 소삼각 지역에
대한 각종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일본 수출입 은행은 내년초에 자루비
노 항만 설비 확장을 위해 총 2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일본은 經團聯, 환동해경제연구소(ERINA),와 니가타현
등이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북한의 나진·선봉항이 러
시아 자루비노항보다 화물취급능력, 항만 시설 등 종합
적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밝혔으나 나진·선봉항 개
발이 예상외로 진척을 보이지 못하자 자루비노 항을 개
발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동북아 지역 물류 중심지 역할을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북한 나진·선봉 무역항이 러시아
의 자루비노항에 선수를 빼앗긴 셈.
러시아측은 자루비노항이 나호드까항 및 보스또니츠항
과 컨테이너 화물 취급문제가 경합돼 자루비노항에서는
컨테이너 화물을 취급치 않기로 했으나 러·일 뿐만 아
니라 중국, 한국, 미국 등과의 물류 중계지임을 감안,
최근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