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고 싶은 여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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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액티브웨어 편집매장 ‘더랩 108’
지난 2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듣도 보도 못한 매장이 오픈했다. 화려한 인테리어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듯한 레깅스가 센터를 차지 하고 있는 이 곳에 패션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건 당연지사. 국내 최초 해외 액티브웨어 편집매장으로 오픈한 더랩 108(대표 김윤영)은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애슬레저룩과 데일리룩의 경계를 오가는 재밌는 공간이다.

피트니스, 요가, 테니스, 승마, 골프 등 다양한 스포츠 테마를 담아낸 이 곳엔 10만원대 제품부터 20만원대 물광 레깅스까지 각양각색 아이템이 즐비하다. 그야말로 예뻐지고 싶은 여자들을 위한 독립 공간인 것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미국에서 건너온 코랄 액티브웨어부터 캐나다 언더웨어 브랜드 닉스웨어, 세련된 문양의 라비에 보헴 요가매트까지 국내에선 볼 수 없는 희귀한 애슬레저 브랜드 16개가 전개되고 있다”며 “요가학원 강사분이나 운동을 꾸준히 하는 마니아 여성분들이 주력 고객”이라고 전했다. 현재 매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미국 청바지 브랜드 세븐진 창업자가 만든 ‘코랄(KORAL)’이다. 번쩍이는 물광이 매력적인 레깅스가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인데 UV차단, 퀵드라이, 땀 배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성이 합쳐진 신개념 아이템이다. 유기농 면과 재생섬유를 사용한 친황경 브랜드 ‘LVR’도 피부가 예민한 고객들은 소문을 듣고 알아서 찾아온다.

엉덩이를 드러내는 레깅스가 부담스러운 고객을 위해 스커트 레깅스를 출시하고 있어 주부 고객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수입브랜드에 기능성이 합쳐져 있어 생각보다 가격이 있는 상품들이 많다. 여성복을 함께 출시하고 있는 브랜드 ‘아웃’은 미국 상류층을 타겟으로 한 만큼 매장 내에서 가장 고가 상품인데 찾는 고객이 꽤 있다. 요가매트 하나도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운동을 하며 관리하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부각되면서 스포츠 활동에서 특별함을 즐기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는 소리다. 런칭 1년도 되지 않아 얼마 전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세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무역센터점에 입점됐다. 최근엔 프리미엄 패딩 바람을 타고 리얼 캐나다 패딩 브랜드 ‘OSC’를 런칭했다. OSC는 영하 4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보온성과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유명 SPA브랜드와 국내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도 애슬레저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지만 품질과 디자인면에선 우리가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존 여성 고객이 남성 제품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남성제품도 소량씩 들여올 예정이다”고 전했다.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보다는 고객 한 분 한 분을 위한 특별한 애슬레저 편집샵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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