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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물론이고 세계각국에 한국 맞춤복기술의 우수성
을 입증하는데 기여한 라이프양복점 박종오대표(현 한
국복장기술경영협회 명예회장)가 업계입문 40년만에 최
고 영예인 명장의 칭호를 받게됐다.
평생을 어려운 체형의 보완과 품격을 동시에 나타낼수
있는 맞춤복의 기술을 개발하고 전수하면서 4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온 박종오씨(58세).
『맞춤복은 단순히 치수나 체크해서 몸에 맞게 제작하
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입는 고객의 직위나 T.P.O에
부합된 품격을 살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작은 바늘땀 하나차이에도 분명한 차이가 있는 만큼 각
부분의 처리가 민감하게 마무리되어야 합니다. 말그대
로 장인정신에서 비롯된 작품을 만드는것이라고 생각하
면서 평생을 종사해 왔습니다.』박종오씨는 현재 한국
복장기술경영협회 명예회장이면서 기술연구원 부위원장
으로서 지속적인 후진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뿐만아니
라 3년째 교도소재소자들에게 기술을 지도해 와 현재까
지 2급기능자 23명을 배출,새 활로를 열어주는등 자신
이 가진 기술을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박종오명예회장은 1958년 김용길양복점에 입사하면서
평생의 천직이 된 맞춤복업계에 발을 딛었다. 당시 기
능직으로서는 최고의 예우를 받던 재단사로서의 꿈을
실현하기위해 입문한 박종오명예회장은 골무를 손에 끼
고 외출할 정도로 자신의 길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을
가졌다고 한다.
현재 롯데 1번가에 라이프양복점을 운영중인 그는 자신
의 경영에만 치우치지 않고 협회패션분과의 임원을 거
쳐 86년에서 88년까지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맞춤복
업계의 발전에 투신해 왔다. 박명예회장은 나아가 국내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지역의 기술발전에도 기여해왔는
데 태국,인도네시아,싱가포르,스페인등 각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문양복연맹총회에 참가해 대표로 기술시범을
보이는등 눈부신 활약을 했다.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이에게 학벌이나 배경 등의 제한은 없다. 많은 기능인
이 탄생되어야 업계가 발전한다는 신념아래 박종오명예
회장은 전국을 돌면서 기술강습회를 했으며 의정부교도
소에까지 전임강사로서 어두운곳에 있는 이들의 재활을
책임지게 된 것.
『명장이라는 명예를 얻은 만큼 보다 주문복업계 활성
화를 위해 매진할 예정입니다. 날로 줄어드는 양복기능
인과 기술자들의 양성에 더욱 주력할 각오입니다. 세계
적인 수준의 우리 맞춤양복이 후계자부족으로 발전에
제동이 걸리게 할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나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종오명예회장의 정식 명장수여식은 오는 11월10일 세
종문화회관에서 있게 된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