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도 휴가처럼, 여유·한적함 담긴 리조트 룩
■ BLINDNESS(블라인드니스) 신규용 디자이너
‘블라인드니스’의 2016 S/S 세 가지 키워드는 도심, 해변, 자유다. 신규용은 양극의 매력을 가진 도심에서 컬렉션을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공간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주는 낯선 공간인 도심을 휴가지로 표현했다.
디자이너 듀오, ‘노동’의 양면성 보여주다
■ J APOSTROPHE(제이 어퍼스트로피) 이지선, 이지연 디자이너
아시아를 더불어 해외 마켓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제이 어퍼스트로피’ 이지선, 이지연 디자이너는 자매다. 국내에서 이들처럼 자매가 브랜드를 만들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게다가 실력까지 갖췄다. 제이 어퍼스트로피의 2016 S/S 컨셉은 ‘노동’이다. 의상에서는 두툼하거나 조직이 큰 니트, 자연스럽게 풀린 끝단 등 노동이 보여주는 거친 모습이 담겨있다.
오리엔탈리즘과 아방가르드의 경계 사이
■ R.SHEMISTE(알쉬미스트) 원지연, 이주호 디자이너
정열의 연금술사 원지연과 이주호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오리엔탈리즘을 테마로 가츠사카 호쿠사이의 대표작 ‘기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컬렉션 전반에 녹아냈다. 오버스러운 아시안 바로크 감성은 이미 루이비통, 돌체앤가바나, 발렌티노 등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다뤄졌을 정도로 핫한 트렌드다.
흰 도화지에 뿌려진 색채들
■ MUNN(뮌) 한현민 디자이너
남성복으로 시작했지만 여성복에서도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현민 디자이너는 디테일한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내는 내공의 사나이다. 매니시하면서도 직선적인 감성이 어느 한군데에 치우치지 않고 적절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
거친 매스큘린룩에서 웅장함을 느끼다
■ PETHIDINE IN PEARL(페더딘 인 펄) 김도영 디자이너
2연속 GN에 참여하고 있는 김도영 디자이너는 심심한 옷보단 강렬함을 즐기는 디자이너다. 화려한 패턴으로 장식하지 않아도 옷 하나가 단단한 탑처럼 주변을 웅장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음악과 패션을 함께 향유하며 서로를 상충시켜나가는 그만의 컬렉션을 마음 속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번 컬렉션은 펑크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밀리터리’를 상징하는 카키색과 울 소재를 조합시켰다. 헐렁한 팬츠와 오버사이즈 코트, 블랙 가죽 자켓 등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옷들이 김도영 디자이너 자체를 담아내고 있다.
/이원형 기자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