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멀티팝 힙합퍼 3社 앞장…캐주얼업체, 부랴부랴 가격인하
최근 온라인에서 탄탄한 고정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유통 3사가 아우터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누가 더 싸게 파느냐는 가격 경쟁 보다는 컨셉과 테마를 무기로 한 다양한 신제품 제공이 차별성으로 부각됐다. 그랩(대표 조만호)의 ‘무신사’는 국내외 5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00개 이상의 아우터 물량을 풀었다. 연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다운 파카와, N3B파카, MA-1 자켓 등 인기리에 팔렸던 스테디셀러가 대량 준비됐다. 여기에 체스터 필드 코트와 더플코트, 맥코트, 피코트 등 포멀한 스타일의 아우터도 함께 선보여졌다. 이 중엔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는 제품도 많아 아이쇼핑만 해왔던 고객에겐 절호의 찬스가 됐다. 현재 무신사에서 가장 잘 팔리는 아우터로는 ‘커버낫’ 덕 다운 울버린 파카와 ‘라이풀’ 헤비 파카 등 무신사를 통해 브랜드 내실을 확고히 다졌던 원년 브랜드의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따뜻한 소재와 무난하게 깔끔한 디자인, 24만원 대라는 부담없는 가격 때문에 학생부터 30대 남성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게 판매되고 있다.
원조 스트리트 패션몰로 마니아층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이비패션(대표 이정모)의 ‘멀티팝’은 최대 82% 세일을 내세웠다. 행사는 이달 13일까지만 진행한다. 멀티팝은 나이키, 스위브, 라지크 등 20여개 브랜드에서 인기 아우터 6개를 선정했다. 상반기를 휩쓸었던 항공점퍼와 스타디움 점퍼, 아노락 자켓, 코치 자켓 등 대부분 겨울이 오기 직전 입을 수 있는 상품들이다.
대형 SPA의 공세와 아우터가 강한 스트리트 브랜드를 주력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사이에서 진퇴양난 상황이 된 캐주얼 브랜드의 새로운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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