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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한파가 추석특수마저 꽁꽁 얼어붙게 했다.
매년 연중 최대 의류판매를 보였던 추석특수가 올해는
전멸하고 각 의류업체들마다 추석이후 자금운영에 극심
한 고초를 겪게 됐다. 이는 본지가 각 의류업종별 추석
특수 경기조사에서 나타났다.
패션업계는 올 추석경기에서 전년대비 평균 30%-50%
의 마이너스 성장을 거둬 사상초유 최악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목적구매가 강한 남성복의 경우 실업증가로 전년대비
30%상당 매출목표를 하향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에도
훨씬 못미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여성복도 세일을 단
행했음에도 평균 마이너스 30% 역신장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중가캐주얼업계는 전년대비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매출력을 보였다.
이외에 불경기에도 지속신장을 보였던 트래디셔널군과
니트군은 -10%로 역시 역신장세를 보이거나 보합세에
그친수준. 반면 골프캐주얼등은 특판행사에 물량을 동
원 특가대전 등을 활용함으로써 그나마 매출목표에 근
접했으나 내실면에선 사실상 마이너스라는 결론이다.
관련업계는 추석대목이 반드시 명절이라서 보다 취업시
즌,결혼특수가 맞물려 추석맞이 세일을 이용하려는 고
객들이 몰려 최대의 성수기를 이뤘으나 올 추석은 이러
한 명분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
이는 이상기온으로 가을제품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실업증가와 극심한 소비심리위축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불황을 타개하려는 백화
점업계의 연중세일로 인해 소비자가 추석맞이세일에 대
한 메리트를 전혀 느끼지못할하고 있다는데 있다.
관련업계는 라니뇨현상에 맞춰 코트 등의 물량을 늘려
10월부터의 매출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추
석특수부진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업계일각에선 앞으로 특수에 맞춰 마케팅을 펼치
는것보다 각사별 차별화전략으로 특수를 창출하는 방안
을 강구하는 적극적인 전략안을 마련해야 할것으로 방
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