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리드하는 8인의 패션디자이너의 작품은 과학의 도시인만큼 「모던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국적 라인 의 고수보다는 미래를 향한 새로움을 찾으려는 움직임 이 두드러지고 있다. 컬러와 소재사용에서 노스탈지아와 미래가 접목되어 있 는 것을 찾을 수 있으며, 컬러와 스타일사용에서 다소 소극적이면서도 개방적인 지역적 특성을 강하게 반영하 고 있다. 컬러는 블랙과 그레이를 메인으로, 중간색 톤으로 빛의 반사효과를 노리는 소재의 활용과 가죽을 활용 바디라 인을 강조하는 스타일이 많이 엿보이는등, 복고와 현대 가 믹스된 라인이 많이 나온 것이 특징. 이소재매치로 캐주얼과 로맨틱을 접목한다거나 시스루 드레스로 바디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드레스군 등을 선보이는등, 개개인의 특성을 무대에 올려, 관객들의 관 심을 집중시키기도. 전반적으로 전통에 얽매지 않고 트랜드를 나름대로 해 석해서 내놓은 스타일이 주류를 이뤘던 것이 무엇보다 도 신선함을 준다. 그러나, 패션쇼의 끝부분에 조명이상으로, 브라운에서 블루로 옮겨지는 이규례씨의 염색소재 그라데이션이 잘 볼 수 없었던 것은 쇼적인 완성도면에서 옥의 티로서 지적됐다. 김설영(김설영패션) 프레스 처리를 하지 않은 블랙의 플리츠 스커트로 내추 럴을 강조. 그레이와 블랙에 금사가 섞인듯한 화려한 재킷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레이계의 수트에 레드와 블랙의 바이어스. 머플러, 6 버튼 재킷, 하이칼라의 변형된 정통 수트群에서 로맨틱 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상을 연출하고 있다. 풍요로운 도회적 세련미로 발전시킨 캐리어 룩과 벨벳 의 클래식함을 링크시킨, 전형적인 모던룩을 지향하고 있다. 이미선 빛의 반사를 이용한 소재로 동양적인 무드가 물신 풍기 는 신비로운 컬러의 대비가 볼거리. 컬러의 조화와 스팡클의 사용으로 쇼의 드라마틱한 부 분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적자색 원피스에 스팡클이나, 레드 원피스에 블랙 바이어스로 블랙원피스의 칼라와 허리 소매부리에 레드접목을 하여, 화려함의 변형을 반 복하고 있다. 사루비아(민정자) 시스루 비스티에로 약간의 아방가르드를 접목한 블랙의 베드걸 룩. 극단적인 슬릿랩 스커트.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듯, 옷단 의 길이에 차이를 둔 과격한 어시메트리가 중심을 이 루고 있다. 단정한 톱스에 불량한 보톰의 조화가 재미있으며, 밤색 가죽재킷 안에서는 인너형 원피스가 코디되어 있어 파 격적인 스타일도 제시하고 있다. 바디라인을 강조한 피트형 시스루 원피스와 온몸을 감 싸는 구속복의 모델을 함께 등장시켜, 쇼적인 볼거리를 제공. 권진순 옛옷 단아한 한복에 마고자를 정통으로 입고 등장한 어린아 이뒤로, 기녀의 가채를 쓴 모델들이 한복의변형 데꼬르 떼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이 등장한다. 옷고름을 사이드 장식으로 처리하고, 옷의 여분으로 라 인을 잡은 칠부소매 재킷에 타이트 스커트의 조화. 각기 다른 바이어스를 덧댄 짧은 재킷에서 완벽한 전통 을 가장 현대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 디자이너의 아이 디어가 엿볼 수 있다. 컬러가 억제된 중간색 컬러가 섹 시하면서도 은은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루앙 (이희수) 쇼의 첫머리부터 붉은 셔츠를 꺽어 접은 듯한 칼라가 눈길을 끈다. 올리브 그린의 시스루 드레스가 바디의 선을 그대로 강 조하는가 하면, 가죽의 베어백 드레스에는 꽃장식과 가 면으로 신비스러움을 배가하고 있다. 시스루니트에 후렌지스커트... 벨벳드레스의 프론트에는 현란한 스팡클이 일직선으로 장식되어 있다. 블랙드레스에 흰색의 포인트 컬러를 사용한다거나, 스 팡클을 화려하게 사용함으로써, 쇼를 보는 사람들의 눈 길을 한곳으로 모았다. 정훈종(패션스토리) 중세풍의 드높은 하이칼라드레스가 포인트. 소매선과 칼라의 조화가 포인트이다. 컬러에서 독특함 이 연출되고 있으며, 끈으로 스커트를 말아올린 아방가 르드한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칼라와 가슴, 허리선을 따라흘러 내리는 블랙의 선등이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한 다. 하드한 구축적 스커트에 재킷의 조화. 레드 원피스에 롱재킷의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캐주얼과 클래식의 접 목이라는 점에서 마크포인트. 쉐리김 (김순자) 샤넬 라인의 다양한 원피스群이 복고적이면서도 로맨틱 한 클래식 무드를 느끼게 한다. 블랙드레스에 밤색의 커팅포인트가 이채롭다. 끈과 주름으로 포인트가 강조된 드레스가 선보여지는 가운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복고라인으로 표현한 작품 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규례( 이규례 부띠끄) 녹색과 옅은 다색의 그라디에이션이 신비스러움을 배가 시키고 있다. 실크와 동을 섞은 소재를 사용, 형태를 자 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을 중심으로, 미묘한 컬러의 조화가 고급스러움을 배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