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제품 ‘젠더리스’ 아이템 뜬다
패션제품 ‘젠더리스’ 아이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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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소다 등 옥스퍼드 스타일 출시
최근 패션업계에서는 성의 구별이 모호해지는 ‘젠더리스(Genderless)’가 화두다. 미국 글로벌 색채 전문기업 팬톤(PANTONE)은 고정관념을 깨고자 여성성을 상징하는 분홍색, 남성성을 상징하는 하늘색을 올해의 컬러로 꼽았다. 트렌드에 민감한 연예계에서는 핑크색 수트를 입은 남자 아이돌과 걸크러쉬(Girl과 Crush의 합성어로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한다는 뜻)를 유발하는 여자 스타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젠더리스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이를 적용한 아이템들이 주목 받고 있다.

금강제화가 최근 남성적인 디자인의 로퍼나 옥스퍼드 슈즈를 찾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여성 클래식 슈즈를 출시했다. 금강제화가 선보인 ‘헤리티지 여성 클래식 슈즈’<사진>는 더블 몽크 스트랩, 테슬 로퍼, 페니 로퍼, 옥스퍼드 등 남성 클래식 구두의 디자인 요소를 접목했을 뿐 아니라 구두의 최상위 제법 ‘굿이어 웰트’ 방식으로 만들어 견고하고 편안하다. 신규 라스트(족형)을 적용해 발이 작아 보이고 고급 송아지 가죽에 다크 브라운, 버건디 등 컬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 모델 박신혜가 들어 화제가 되었던 백팩 ‘로데 코코’는 원래 남성제품으로 출시됐다. 와이드 팬츠, 오버사이즈 자켓 등 매니쉬 룩에 잘 어울린다는 평을 받으며 여성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미니멀한 디자인에 리얼 카이만 가죽의 질감과 음영을 그대로 살린 ‘카이만 엠보’ 소재로 만들었다.DFD패션그룹의 소다는 몽크 디테일에 프린지 디테일이 더해진 옥스퍼드 스타일 구두를 출시한다. 이 옥스퍼드 구두는 투박하고 구조적 느낌의 힐과 톱니 모양의 세피가 클래식하고 매니시하다. 시크한 감성의 2030여성을 겨냥했다. 시계 매장에서는 남성 시계를 사는 여성 고객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작고 예쁜 여성라인보다 큼직한 다이얼로 매니시한 느낌을 주는 남성 시계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유명 시계 브랜드 ‘가가 밀라노’ 의 대표 컬렉션 ‘매뉴얼 40mm’은 문자판의 지름이 40mm로 남성에 맞는 사이즈이다. 최근 여성 고객들 사이에 넓은 시계줄이 여성의 손목을 오히려 얇아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며 평가를 얻으며 인기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최근 성별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핑크색 아이템을 입는 남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기존의 성 역할이 모호해지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젠더리스 패션 아이템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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