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사회의 對이란 경제 제재가 해제를 계기로 우리 업계가 자율적인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對중동지역 섬유류 수출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현지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품목부터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향후 타 품목까지 이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은 지난 8일 섬유센터에서 김용래(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 총괄) 국장 주재로 ‘對중동지역 섬유수출 확대 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경쟁 기업들간 과당 경쟁이 도마에 올랐다.
중동 지역의 경우 트레이딩 업체들의 단가 경쟁으로 한국산 소재의 수출 단가가 지속적인 하락 국면을 맞고 있어 우리 업계 수출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우선 해결 과제로 과당 경쟁 방지를 위한 수출 가격 질서를 확립하고 우리가 경쟁력 있는 차별화 소재부터 상황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44인치 울피치 품목의 경우 한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므로 이런 차별화 품목부터 먼저 과당 경쟁을 피하고 안정된 수출 가격을 유지하도록 합의하자는 것이다. 섬수조는 이같은 수출 환경 조성을 위해 극약적인 처방을 동원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민은기 이사장은 “과당 경쟁 방지를 위한 수출 가격 합의 문제는 협의가 될 때까지 섬수조가 책임지고 역할을 해 나가겠다”며 “참석한 기업들이 나서 협의에 응해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민 이사장은 “현재 한국산 직물이 중동 시장에서 중국산에 많이 잠식당하고 있고 중동 지역 경기가 매우 안 좋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논의된 주요 사안들이 업체들끼리 잘 협의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래 국장은 “對중동지역 섬유 수출 확대를 위한 주요 현안과 이슈들을 중심으로 해결과제를 도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생존 걸린 해결과제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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