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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의 비-스테이션이 지난 6월에 오픈,고객 및 관련업
계를 긴장시킨 가운데 유사한 패션유통점의 등장까지
불러일으킨 가운데 부산에서도 최근 2개의 비-스테이
션이 등장했다.
부산 서면과 광복동 번화가에 신유통을 제안한 성도(대
표 최형석)는 지역상권활성활와 차별화된 유통의 뿌리
내리기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에 첫 등장이후 동종 유통업계는 물론 어패럴사에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비-스테이션은 부산역시 제2의
신화를 창조할 거대상권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 광복동의 비자비와 서면 톰보이 직매장을 비-스
테이션으로 새롭게 리뉴얼한 성도는 지난 5일에는 광복
동에 6일에는 서면에 각각 비스테이션을 오픈한 것.
광복동점은 지하 1층,지상5층가지 약5백여평 규모의 넓
은 면적을 활용 명동점에서 보여준 패션아이템매장뿐만
이 아니라 재미와 활동성을 강조한 사이버 오락실과 뷰
티샵까지를 갖춰 쇼핑과 놀이문화를 한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구성했다.
광복동점은 지하 1층에는 미용실을,1-2층은 명동점과
같은 형태로 47개 오너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3층에
는 롤롤,MK,야,쌈지스포츠,톰보이,부자크,쿨독등 내셔널
브랜드들로 구성되며 4층은 사이버 오락실로 꾸며졌다.
서면점은 1층과 2층에 명동점과 같은 오너샵 40개 매장
이 입점해 있다.
부산의 새로운 패션명소로 부각될 광복동점과 서면점은
무엇보다 그동안 전개돼 온 기존 유통의 개념과 상식을
과감하게 깨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로인해 부산지역 청소년에게는 다소 생소한 감을 주
고 있지만 이와 유사한 유통형태를 많이 접해 온 일본
인 관광객들로 부터는 오히려 호응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
부산「 비-스테이션」은 감각천국이란 기존 컨셉외에
층별 컨셉이 없다. 이것은 특정 컨셉에 맞춰 MD를 단
행하기보다는 장르구분없이 감각표출에 최우선을 두었
기 때문이다.
현재는 부산지역의 패션브랜드들이 65%를 차지하고 있
고 다양한 감각을 지역소비자특성에 맞게 제안하는 것
이다.
전개방식역시 일일 임대료 지불방식이어서 신인디자이
너들이나 도매상권에서 활약해 온 감각튀는 브랜드들의
입.퇴점이 자유롭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로인해 유통비용분담이 많지않고 현금의 흐름이 원활
해 입점 브랜드사들이 IMF속에서도 판매한 만큼의 현
금을 제때에 활용할수 있다.
성도는 「비-스테이션」을 서울,부산에 이어 앞으로 타
지역으로의 확산도 계획하고 있어 지역브랜드들과 유통
활성화가 연이어 지속될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감각 천국을 표방하는 「bee-station」은 서로 감각이
튀는 브랜드들을 제안하면서 컨셉을 내걸고 있다.
예를 들면「 HOYA」는 「모델 변정수의 아기(애칭)를
브랜드화해 정수언니도 입었어 박승건도 입는데... 호야
네 구제옷 거기가면 노란머리 아찌도 볼수 있어욧 꼭
오라니깐...」 등의 형식으로 브랜드이미지를 내걸고 있
다.
▲캐주얼과 정장브랜드「 글래머」 ▲진정한 진 청바지
를 표방하는 메가톤 급 청바지 「메가 옴 ▲휴대폰 액
세서리브랜드「UNI」 ▲세미스타일의 패션브랜드「오
렌지」 ▲재미있는 언더웨어「미미의 방」 등에서 엿볼
수 있듯이 재미있고 기상천외한 브랜드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의 조합외에도 사이버 오락실,까페등이
입점돼 있는데 이는 단순히 비-스테이션이 판매를 위
한 감성브랜드집합체라는것외에도 부산의 신세대청소년
들이 마땅히 모일장소가 없다는 점을 반영해 문화공간
을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엿볼수 있다.
오너샵형태로 각각 자신의 공간아래 나름대로의 인테리
어와 제품컨셉을 선보이는 광복동과 서면의 비-스테이
션은 imf형 신유통으로 지역발전과 유통의 재탄생에 일
대 혁신을 가할 전망이다.
부산 광복동과 서면의 bee-station활성화를 위해 성도
의 마케팅실 김주원차장은 매주 연예인팬싸인회를 통해
4명의 연예인을 초청,부산 청소년에게 팬싸인회를 개최
함으로써 이들의 시선을 점으로 돌리는등 이미지업을
도모한다.
더불어 음료시음 등의 각가지 크고 작은 이벤트를 통해
비-스테이션에선 신나고 재미있고 감각적인 일이 매일
벌어진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방 첫 신유통탄생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나 앞으
로 동 지역의 유사유통진출도 러시를 이룰것으로 기대
된다.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