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내수 브랜드 ‘확’ 키운다

해외직구 확대 영향 직수입·독점판매 부진

2017-08-05     나지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이 내수 시장 점유 확대에 적극 나선다. 지난 90년부터 37개의 해외 브랜드 직수입과 독점판매를 해온 해외사업부의 영업이익과 매출 파이가 줄어들어서다. 직진출 또는 해외 직구와 채널 확대에 따른 구매력 약화 영향으로 내수 부문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라이프스타일 부문 ‘자주’가 매년 전년 동기 대비 8~9% 정도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현재 자주는 150여개의 유통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내 10여개의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이다. 견고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꾸준한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국민 총소득 3만 불 시대를 앞두고 라이프스타일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자주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꾸준한 영업이익률 상승에 기반 해 추가 출점과 함께 활발한 컨텐츠 개발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올해 국내 사업부로 흡수한 화장품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영업 적자를 내던 ‘비디비치’가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 또한 올해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전문업체인 인터코스코리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화장품 제조업 진출에도 나섰다. 오산시 가장산업단지 내에 생산 공장과 R&D 혁신센터를 건립 중이다. 빠르면 연내 생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내년부터 시장 확대가 본격화 될 예정이다. 자사 내수 패션 브랜드인 ‘보브’와 ‘지컷’, 계열사 신세계톰보이의 ‘톰보이’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보브’는 꾸준한 라인 익스텐션을 통해 탄탄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다. 오는 9월 원마일 웨어를 기반으로 한 3번째 라인익스텐션 ‘브이 라운지’를 런칭 해 확장성을 검증한다. 현재 롯데본점·잠실점, 신세계강남점 등 내년 2월까지 선보일 12개의 시즌 팝업 매장 오픈을 확정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3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고급화 전략을 통해 올해 50여개까지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매년 8~9%의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3선 도시 아울렛까지 출점해 지속적인 볼륨화를 도모한다. 올해 중국 포함 1000억 매출 돌파를 목표로 한다. ‘지컷’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실 내 수석 팀장 선임과 핵심인력 배치로 상품력 강화에 집중한 것이 주효하고 있다. 상반기 마감결과 10.4%의 신장 수치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브랜드 전개에 자신감이 붙으며 중국 진출도 본격화한다. ‘보브’의 성공적 진출을 토대로 고급화 전략을 고수, 연내 5개 출점을 목표로 한다. ‘톰보이’ 또한 하반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8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단일 브랜드로 1000억 달성을 고지에 두고 있다. 컨텐츠 확장을 통해 브랜드 메가화를 도모한다. 최근 잡화 조직을 신설해 슈즈, 백, 선글라스, 수영복 등 톰보이 네이밍의 패션액세서리 부문을 비중있게 선보여 토탈화 한다는 계획이다. 다변화되는 유통 채널과 라이프스타일 소비 추세를 반영해서다.

채널별 상품 전략을 강화하고 컨텐츠 다양화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포석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