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사드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17-08-12     나지현 기자

한반도 내 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무역 보복조치에 대한 괴담 또는 진실에 대한 우려가 연일 확산, 재생산되고 있다. 인터넷과 SNS에는 팩트가 확인되지 않은 카더라 괴담과 소문으로 시끄럽다.

기자 또한 부정적 견해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비자발급센터에 단수비자 발급을 위해 방문했다가 한층 깐깐해진 서류작성과 늘어난 요구조건에 씁쓸했다. 하지만 이슈가 되었던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괴담들은 대부분이 오해거나 팩트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비자 발급은 기자의 기분탓(?)에 그렇게 느낀 사례다. 사드는 본질적으로 중국의 자존심과 명분이 걸린 정치적 이슈다. 엄격히 말해 한국의 방위 문제로 중국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 내 반한감정을 유도하는 언론 플레이가 난무하지만 자국 내 산업에 연관된 부분까지 제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말하자면 미국과 배치를 합의한 마당에 한국이 번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는 중국 정부의 액션(?)이 언제까지, 그리고 어디까지 확산될 것인지다. 결국 중국 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대체 가능한 분야에 보이지 않는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는 어디까지나 중국 정부의 입장이며 소비자들의 자발적 참여나 반한 움직임은 극히 제한적이거나 보이지 않고 있다.

메르스처럼 본인의 안위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서 떠도는 진실 없는 과도한 우려는 국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소식에 따르면 중국 내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25%를 넘어서면서 지난 7월 흔들림 없는 1위를 기록했다. 결론은 사드 이슈로 막연한 공포와 우려로 우왕좌왕 하기보다는 차분하고 합리적 이성으로 꾸준히 해오던 것과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