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한여름에 다운자켓 판매戰
본격 시즌 앞두고 판매실효성 논란
2017-08-12 강재진 기자
아웃도어 업계가 본격 다운 전쟁을 앞두고 한 여름 선판매전에 돌입했다. 지속적인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본 시즌에 비해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사상초유의 폭염 탓인지 전년에 비해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지만 일부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상품 및 재고 물량을 큰 폭으로 할인해 선판매 프로모션을 펼친다. 또 별도의 선판매 프로모션은 안하더라도 가격대를 낮게 책정해 할인판매전 대열에 동참하고 있어 주목된다.
반면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기존에는 선판매 세일을 진행하면 당장의 매출 효과가 있어 브랜드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했지만 이후 본 시즌에는 고객들이 할인에 익숙해져 제값주고 구매하려하지 않아 다운 전체 판매에 발목을 잡는 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불어 지속적으로 다운 헤비 물량이 넘쳐나면서 다운 선판매가 고객들에게 매력이 떨어지는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9월18일까지 ‘플레이 윈터 업투’ 선판매 30%할인 행사를 펼친다. 지난해 인기품목이었던 사파리 야상 스타일 케플러 시리즈와 항공점퍼 스타일 펜스를 30%할인 판매한다.
‘블랙야크’는 신상품 엣지다운 67만 원짜리를 소진 시까지 40%할인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기준으로 지난 9일부터 입고되기 시작했다. ‘마모트’는 두 모델 정도 오는 8월말까지 40% 할인 판매하고 일부 이월 경량 다운은 60%할인된 가격으로 내놨다. 8월 말 이후 선판매 제품이 한 두 스타일 추가될 예정이다.
‘머렐’은 최근 인기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중인 김우빈 다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선판매 이벤트를 펼친다. 머렐 모델로 활동 중인 김우빈이 극중에서 입고 나온 제품을 오는 9월8일까지 30%할인 판매한다. 행사기간 동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김우빈 브로마이드도 증정한다. 대표적인 선판매 다운은 함부로 애틋하게 10회에서 김우빈과 배수지가 커플룩으로 입고 나온 제품으로 심플한 네이비 컬러에 리얼 라쿤 트리밍이 부착돼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디스커버리’는 8월중순 이후부터 20% 선할인 행사를 한달 간 진행할 예정이다. ‘마운틴하드웨어’도 신상 다운 한두 가지 아이템을 현대 신촌점에서 지난 9일까지 매대행사로 40%할인 판매했다.
‘케이투’와 ‘아이더’는 별도의 선판매 이벤트는 없지만 지난해 대비 가격대가 낮게 책정된 제품을 출시했다. ‘아이더’ 매장 한 매니저는 “원래 노세일 브랜드다. 선판매 이벤트는 별도로 없다. 이번 시즌에는 작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낮아졌다. 또 이월상품은 판매 매니저 재량으로 40%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8월 말부터 선판매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별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