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기업 투톱 ‘한섬· SI’ 여성복 신규로 격돌
‘래트 바이티· 브이 라운지’ 공개
2017-08-25 나지현 기자
국내 대표 패션전문기업 한섬과 SI(신세계인터내셔날)가 신규 여성복으로 자존심을 건 승부를 예고해 주목된다. 두 기업 모두 오랜만에 신규 브랜드 런칭을 앞두고 있어 여성복 패션의 진정한 리더로 두각을 나타낼지가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심혈을 기울여 선보이는 신규 브랜드는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유통 배경의 활용 여부가 승부수가 될지 귀추를 모은다.
무엇보다 최근 몇 년간 극심한 부침에 시달렸던 여성복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한섬(대표 김형종)이 20여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여성복 ‘래트 바이티’(LATT BY T)는 편안하고 심플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간결한·가벼운’이란 뜻의 래트라는 스웨덴어의 의미를 담아 편안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에이지리스(Ageless) 감성을 담았다. 당초 타임 사업부 내 신규 전략팀을 구성해 브랜드 런칭을 준비한 만큼 연령에 구애 받지 않는 실루엣과 다양한 체형의 패턴을 선보인다. 부드러운 터치와 구조적인 형태감, 볼륨감이 살아있는 감각적인 상품으로 한섬만의 독보적인 연구·개발 노하우를 담았다. 레트바이티는 에이지리스를 표방하는 만큼 ‘꾸미지 않는 멋스러움’, ‘부드러운 도시적 감성’, ‘절제된 개성미 추구’ 등 3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200여 가지의 스타일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상품군인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통해 다양한 T.P.O에 연출할 수 있는 드레스, 원피스, 아우터류 등을 전개한다. 주요 제품별 가격대는 원피스류 40만~70만원, 아우터류 30만~80만원, 패딩류 60만~150만원, 코트류 70만~120만원대로 최근 소비 추세를 반영했다. 이달 26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1호점을 필두로 주요백화점 내 총 10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또한 온라인 자사몰과 모바일을 통해서도 적극 알려 인지도 확산을 도모한다.한섬은 래트 바이티를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원 규모로 키운다는 각오다. 타임·시스템과 같이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스트 패션에 지친 이들을 겨냥한 원 마일 웨어인 ‘브이 라운지’를 런칭한다.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신 개념 웨어로 당초 ‘보브’의 라인 익스텐션 격으로 런칭을 고려했으나 바이어들의 평가가 좋아 단독 브랜드화 하기로 했다. 9월1일 신세계 강남점, 현대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을 필두로 주요 백화점 내 12개의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 ‘V라운지’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문 슬로우 패션 브랜드를 지향,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고급 소재로 오래 입을 수 있고, 장소 구애 없이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원마일웨어가 집과 근처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의미한다면, V라운지는 경계를 허물었다. 일할 수 있으면서 운동할 수 있고, 집에 있으면서 여행도 갈 수 있는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상품을 선보인다.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애슬레저’를 반영해 편안하면서도 나른한 실루엣, 스웨그가 느껴지는 자유로움을 디자인으로 표현했다.편안한 디자인에 캐시미어, 울, 저지 등 고급소재를 활용해 몸에 감기는 소프트한 터치와 착용감을 높였다. 주요 제품의 가격대는 니트 원피스 20만원~30만원 대, 가디건 30만원~40만원대, 팬츠 및 스커트 20만원~30만원대, 스웨터 20만원~30만원대 등이다. 이밖에도 고급 소재의 옷을 집에서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뉴욕의 친환경 패브릭 코스메틱 브랜드 ‘런드레스(The Laundress)’의 제품을 매장에서 함께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