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異업종 협력으로 ‘패션韓流’ 제대로 띄운다”
화장품·식품 등 동반 진출
‘한류대표브랜드협의회’ 출범
2017-08-26 정기창 기자
한국섬유패션산업이 화장품과 식품 등 이(異)업종과 연계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단순 패션의류를 넘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 세계 시장에 한류를 전파하는 마중물 역할에 나서는 것이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 한국식품협회(회장 이창환)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조동민)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는 지난 23일 섬유센터에서 ‘한류대표브랜드협의회(Korea Premium Brands Center, KPBC)’ 업무협약식과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들 4개 산업별 단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패션의류와 뷰티 등 국내 소비재 기업들의 해외 공동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우선 4개 단체 상근책임자 및 업종별 대표기업 CEO가 참여하는 이사회를 구성하고 단체별 실무 부서장은 업종별 전문 MD간 역할을 통합·조정하는 운영 실무를 맡게 된다. 협의회 사무실은 섬유센터 16층에 마련됐고 사무국장은 섬산련 최문창 부장이 맡아 초기 사업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패션과 프랜차이즈, 식품, 화장품 분야 전문 MD는 앞으로 진출 유망 지역을 선별하고 사업에 참여할 브랜드를 선정하는 한편 구체적 실무도 함께 진행하게 된다.현재 가시권에 들어온 사업은 이들 한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국 진출이다. 중국 우한시 탁이풍향리(3만㎡) 청두시 칭선포춘중심(7만4000㎡) 심천시 신백마의류쇼핑몰(1만5000㎡) 등 도소매 쇼핑몰에 한국 상품을 취급하는 한국관을 입점시키는 협의가 진행 중이다. 9월27일에는 중국 호북성 우한 탁이발전그룹유한공사, 사천성 청두 연합일백그룹 등 현지 유통기업들을 초청해 ‘한국산 소비재 브랜드 공동진출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향후 중국 성시별 대형 유통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주요 도시에 지속적으로 한국관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이번 협의회 출범에 구심점 역할을 한 이만중 (주)보끄레머천다이징 회장은 “해외에서 한국 브랜드 유치를 희망하는 곳은 많지만 지금까지는 개별적 접촉 수준에 그쳤다”며 “여러 업종이 한류를 기반으로 함께 진출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청정원 브랜드를 갖고 있는 대상(주)의 이정성 상무는 “그 동안 식품 수출은 개별적으로 독자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 비관세 등 리스크 요인이 많았다”며 “한국 브랜들의 해외 공동 진출은 대단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협의회 출범은 지난 2월 섬유의류업체 간담회에서 이업종간 협업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힘을 얻었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을 얻어 국내 대표 소비재브랜드들의 단일 협상 창구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