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여성캐주얼 톰보이 새이름 ‘스튜디오 톰보이’

2020년 매출 2000억…글로벌 브랜드 도약

2017-09-05     나지현 기자

신세계톰보이(대표 고광후)가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가 국내 최장수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내년 런칭 40주년을 앞두고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한층 풍성한 컨텐츠와 상품 라인업을 통해 내년 1200억, 2020년까지 매출 2000억 원 달성을 위한 메가 브랜드로의 확장성 검증에 나선다.

지난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2011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후 재기에 성공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런칭 이듬해 180억 원이었던 매출은 매년 폭발적 신장세로 재런칭 5년차인 올해 950억 원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브랜드 리프레시 수혈을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패션 시장에서 지금보다 깊이 있고 풍부한 컨텐츠와 강력한 브랜드 철학을 다시금 조명한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튜디오 톰보이는 브랜드 헤리티지는 그대로 유지한 채 로고부터 브랜드 컨셉,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 광고캠페인 등 모든 것을 재정비했다. 기존 브랜드명에서 풍기던 보이시하고 강한 느낌 대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여성 브랜드의 새로운 모티브를 선보인다. 브랜드의 로고와 톰보이의 철학을 표현하는 심볼도 새롭게 제작해 브랜드를 더욱 힘 있게 표현한다. 스튜디오 톰보이 매장은 영국 왕립 건축가이자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을 총 지휘한 세계 건축 디자인계의 차세대 리더 백준범 건축가가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 설계했다.

이밖에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의 BI를 개발한 스웨덴 기업 ‘아크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ACNE Creative Agency)’와 손잡고 광고캠페인을 촬영, 각종 디자인에 응용되는 ‘시즌 아트워크’를 개발했다. 상품구성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아틀리에 라인, 스튜디오 라인, 에센셜 라인, 액세서리 라인, 키즈 라인 등 다섯 가지로 확장했다. ‘아틀리에 라인’은 스튜디오 톰보이의 최상위 제품군으로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을 세련되고 모던하게 표현한 타임리스 컨템포러리 라인이다. 이를 위해 자유로운 문화적 공유 공간인 아틀리에를 실제로 만들었다. 기존 톰보이 제품에 비해 여성스러움과 포멀함을 강조한 아틀리에 라인의 주요 제품 가격대는 코트 40만원대, 재킷 20만원대, 바지 20만원대 등으로 경쟁 컨템포러리 브랜드 대비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한다.

스튜디오 라인은 기존 톰보이의 인기 디자인을 이어 받아 브랜드의 강한 개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트렌치코트 20만 원대, 바지 10만 원대, 블라우스 10만 원대 등이다. 에션셜 라인은 편안하지만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라운지웨어를 선보인다. 티셔츠 6만 원대, 팬츠 9만 원대, 레깅스 3만 원대 등 기존 톰보이 제품의 약 70% 수준으로 낮췄다.또한 지금까지 구색 상품 정도로만 운영하던 액세서리 라인을 대폭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규 가방 브랜드를 런칭하기 위해 영입한 석정혜 상무가 톰보이의 액세서리 라인을 진두지휘하며 매력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톡홀름의 젊은 아티스트와 협업한 주얼리 라인도 새롭게 출시한다. 매 시즌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키즈라인은 정규 라인으로 운영하고 제품은 보다 다양화 한다. 4세~8세 남아와 여아를 위한 의류를 선보인다.스튜디오 톰보이는 50평~100평 이상의 대형매장으로 운영되며, 첫 번째 매장은 이달 1일 신세계백화점 김해점을 필두로 스타필드 하남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잇달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톰보이 매장의 점진적인 리뉴얼과 함께 신규점 오픈까지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나간다.

신세계톰보이 고광후 대표는 “지금까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자 한다”며 “스튜디오 톰보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우리나라 여성캐주얼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