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自力更生이 韓섬유 미래다
2017-09-13 전상열 기자
#1.중국을 우리 시장으로 만들어야 韓섬유가 삽니다. 늦춰질수록 韓섬유의 미래는 더욱 암담합니다. 이제 중국인을 입히는 전략은 발등의 불일만큼 촌각을 다투는 과제가 됐습니다. 韓섬유 기반이 더 붕괴되기 전에 전략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민은기 한국섬유수출입조합 이사장)
#2.2011년 기준 대만의 섬유어패럴 무역수지는 9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당시 한국은 24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규모는 대만의 약 1/4 수준에 불과했다. 대만의 섬유산업 경쟁력이 갈수록 위세를 더한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버티컬 시스템과 중소기업 주체의 전문생산과 연구개발이 맞물려 나간다.(박일왕 SBTEX 대표)#3.韓섬유 장점 극대화가 새로운 방향타를 알린 것이죠. 전제는 스트림 전체가 한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줘야 합니다. 당장 협력상생이 새 성장 동력의 키워드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어떤 오더라도 국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한다면 韓섬유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아요.(김을선 선영섬유 사장)지난 8월31일이다. 이 날 기자는 韓섬유 진로와 관련 다양한 의견을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최근 섬유산업 전반에 희망보다 암울한 미래가 지배하는 풍조지만 이 날 기자가 접한 이야기는 그래도 韓섬유의 미래를 찾아 나가자는데 귀가 번쩍 떠였다. 인력난에 설비노후화에 따른 내부 환경도 문제지만 글로벌 경제위기 등 외부 환경에 더 크게 종속될 수밖에 없는 게 韓섬유 현실이다.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韓섬유의 실체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의류에 이어 최근 원사 직물 염색까지 한국을 떠난다. 섬유 밀의 공동화가 고스란히 민낯을 드러낸다. 이대로 가다간 한국에서의 섬유산업은 더 이상 없다는 말까지 비약한다. 위기는 찬스라 했다. 인간사가 그렇듯 세상사 역시 마찬가지다. 위기를 이기지 못하면 더 큰 고난을 부르게 마련이다. 당장 韓섬유의 모습으로 오버랩시킨다.새로운 밀 경쟁력 창출한 경기북부
스트림간 협력조화가 수출대박으로
제2 자카드니트 탄생으로 이어져야
중국을 우리시장으로 삼는 실천과
대만 섬유산업 벤치마킹은 필수
위기는 스스로 길을 찾아 나설 때 새로운 희망을 잉태시킨다. 당장 섬유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사면초가를 방불케 하지만 死卽生 각오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窮卽通, 그 자체다. 세 가지 사례는 韓섬유의 미래와 희망을 알리는 새 이정표로 삼을만하다. 韓섬유의 장점을 앞세워 새 길을 찾자는 희망가다. 한마디로 自力更生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