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발 마켓 트렌드 - 성장률 감소세 불구 패션시장 비중 갈수록 증가

스포츠화·패션스니커즈 등 다양 운동화, 시장 주도품목으로 부상

2017-09-13     정정숙 기자
2015년 국내 신발 시장은 전년대비 증감률은 4.2%다. 2009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한 6조 8803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패션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연평균 성장률은 2005~2010년 5년간 17.5%로 초고속 성장을 기록한 이후 2010~2015년까지 연평균 7.3% 성장을 보이는 등 성장세는 여전했다. 이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신발 종류가 정장화와 캐주얼화에서 스포츠화, 실내화로 세분화되고 신발을 구성하는 외피 소재에 따라 피혁제품, 우븐제품으로 다양화됐기 때문이다. 패션스니커즈가 스트리트 패션스포츠의 문화코드로 부상하면서 운동화 아이템이 시장을 주도한 신발품목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실시한 2016패션마켓트렌드는 고객 구매 패턴, 유통시장 현황, 편집샵의 변화 등을 사례로 들어 마켓 트렌드를 분석했다. 패션 시장에서 신발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 성장률은 주춤하지만 각 업체들은 프리미엄 상품으로 객단가를 높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편집자주>

2016년, 상반기 ‘보합세’ 하반기 ‘소폭 성장’

올해 신발 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6조8808억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상반기 신발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1.6%(3조 3조3665억원) 소폭 하락했고 하반기에는 1.6%(3조5143억원)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변화하는 신발편집샵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구매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신발 품목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운동화가 패션 잇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운동화 수요가 급증했고 아웃도어 신발과 구두 등에 기능화가 추가돼 신시장이 개발 수요를 자극시킨 결과로 추정된다.

구두분야는 패션스니커즈가 성장 동력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3대 글로벌 스포츠 전문브랜드가 런닝화 위주의 운동화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더’,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전문브랜드는 기존 아웃도어상품을 기획한 기술력을 신발산업부문에 적용해 통풍성, 건조기능이 뛰어나면서 발 보호 기능까지 갖춘 신개념 신발, 다목적용 아웃도어 신발 시장을 출시했다. 스포츠브랜드 제품들은 스피드강화, 아웃도어 브랜드신발은 안정성에 주력하는 컨셉으로 시장의 원동력이 됐다.

패션스니커즈가 스트리트 패션스포츠 문화코드로 부상하면서 운동화 아이템은 시장을 주도한 신발품목이 됐다. 스포츠화 영역이 전문 스포츠 활동부터 일상생활의 패션아이템으로 사용용도가 확장됐다. 구두산업에서는 스니커즈를 주력 품목으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패션스니커즈 품목은 신발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성장 동력이 되었다.

아웃도어, 러닝화 출시 등 시장 각축전
전통 제화업체 ‘금강’, ‘에스콰이아’, ‘엘칸토’가 몇년 전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의 부재와 시장 포화로 기업 매출이 하락했다. 올해는 형지그룹이 인수한 ‘형지에스콰이아’, 이랜드리테일이 인수한 엘칸토는 기업 재정비에 나서며 디자인 제품 개발, 마케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강제화는 기능성 신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사내조직 창공비행팀을 신설해 소비자 조사를 통해 신발에 기능성을 강화했다. 엘칸토는 2013년 흑자 전환 후 합리적 제품 개발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전개에 주력하고 있다. 신발유통은 온 오프라인 메가샵 유통과 백화점 내 브랜드 편집샵이 확산되는 추세이며 성장세가 높은 편이다. 신발복합편집샵의 선두주자 ABC마트는 연평균성장률이 16.4%, 메가슈플렉스는 38.0%, 플랫폼은 17.9%로 추정된다. 10년 전 ‘ABC마트’, ‘슈마커’, ‘레스모아’가 영업을 시작한 이후 신발복합편집샵은 꾸준히 성장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이랜드그룹이 폴더를 신규 런칭하면서 슈스파, 온더스팟 등 스포츠를 포함한 다양한 신발을 선보이는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스포츠 멀티샵은 성공할 수 없다는 국내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신발복합편집샵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핫티’, ‘넥스텝’ 등 차별화된 복합 멀티샵으로 제3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면 운동화, 최고 인기 상품
2015년 FW 하반기 품목별 규모비중은 면으로 된 운동화가 전체 2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이 가죽레자로 된 운동화(23.6%), 정장용 구두(20.1%), 캐주얼 구두(13.2%)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상에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애슐레저룩과 스포츠 캐주얼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운동화와 비즈니스 정장을 코디하는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중장년층의 약진이 신소비층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45~49세 규모비중은 2015년 하반기 13.3% 를 차지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5년 전에는 65세 이상 소비층보다 낮은 10.9% 비중을 차지했다. 등산화, 조깅화 등 스포츠 활동을 위한 구매가 많았기 때문이다. 50대 후반 세대가 다른 세대를 압도하고 있다. 이는 등산화 소비가 집중되면서 시장이 대폭 성장했다. 반면 10대 시장은 5년 전보다 5%p 대폭 감소했다.

온라인쇼핑·아울렛점서 구매율 높아
2015년 하반기 6개월간의 구매율은 56.5%로 2010년(33.8%)과 비교하면 급등했고 면운동화(20.4%), 가죽레자운동화(15.9%)가 시장을 주도한다. 기존 백화점이나 브랜드 매장에서 샀다는 고객은 5년 전보다 많이 줄었다. 무점포인 온라인쇼핑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유통채널로 등극했다. 특히 아울렛이 크게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