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감성·신기술 ‘韓 ICT섬유소재’ 판매 청신호
伊우니카·佛프레미에르비죵서 결실
2017-09-13 정기창 기자
순수 토종 기술로 개발된 ICT 섬유소재가 세계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으며 결실을 맺고 있다.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 발광섬유와 신축 텍스타일 센서는 최근 해외 유명 전시회에 출품되면서 주최측 및 글로벌 패션기업으로부터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한국섬유수출입조합(이사장 민은기)이 이탈리아 밀라노 우니카(UNICA, 9.9~11일)와 프랑스 파리 프레미에르 비죵(Premiere Vision, 9.13~15일)에서 새로운 시장 창출을 겨냥한 혁신적 발광섬유를 내놨다. 여기서 선보인 ‘luminous fabric’은 광섬유 직물과 LED 부착 직·편물·레이스로 하이앤드 패션 및 인테리어에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감성을 부여했다.
주로 바이크나 골프 같은 스포츠 의류와 무대 드레스 같은 퍼포먼스 의류, 하이엔드 패션 디자이너들이 이 제품에 열광했다. 커튼·조명 등 인테리어 업체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프레미에르 비죵에서 선보인 신축성 센싱 기능의 ICT 원단과 스마트 피트니스 웨어는 주최 측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주최 측은 앞으로도 획기적 제품이 나올 때마다 제품 및 해당 업체 정보를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이들 전시회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했던 섬수조는 “광섬유와 LED 원단 등 발광섬유는 제조 공정과 배터리·스위칭 기술 발전으로 최근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에 응하고 신시장 창출도 가능한 만큼 상용화 기대효과가 충분하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각 영역별 기업들의 향후 연구·개발 지원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원텍스(범용 전도사) 영풍필텍스(전자직물) 우인기연(섬유기반 센서) 에스더블유티(LED원단) 등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웨어러블 스마트 섬유제품 특화기업으로 지정돼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용 섬유생산 역량강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섬수조는 이들 기업과 숭실대학교 패셔노이드 연구센터를 연계 지원해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장비와 기자재를 무상으로 상시 지원하고 있다.섬수조는 “2년 전부터 역량 있는 중소섬유제품 기업의 ICT 섬유 시제품 제작 지원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지난 7월 독일 아웃도어쇼를 시작으로 이번 9월 전시에서도 유럽 및 미주 바이어의 국내 ICT 섬유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