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타당성 조사 연면적 49% 확장…산업부 협의 통해 최종 결정2020년 1월 완공 목표 추진
2017-09-13 정기창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섬유센터가 2020년 1월 완공을 목표로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되는 섬유센터는 허가(10개월)와 철거 및 건축(32개월)까지 총 4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하6층~지상24층으로 지금보다 약 49% 확장된 연면적 6만7500여㎡(약 2만420평) 규모의 최신식 빌딩으로 다시 지어진다. 로비와 컨벤션장 및 일반 사무실 층고를 지금보다 높여 더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각종 행사 수요가 많은 컨벤션장은 약 3.3배 넓어진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섬유센터 신축 타당성 조사 결과를 토대로 리모델링보다는 신축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8월 말경 1차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현재 수정·보완을 거치는 과정에 있으며 이 작업이 끝나면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의견 조율과 이사회 의결을 통해 10월까지 기본 계획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축 결정이 날 경우 건축전문가로 구성된 건축팀을 신설해 내년 8월까지 설계 및 시공사 선정 등 신축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 기간 중 인허가 작업도 병행해 최종적으로 2017년 6월 건물 철거에 들어가 2020년 1월 완공하게 된다.
16층 섬산련과 한국섬유수출입조합, 한국의류산업협회를 비롯 기타 섬유센터 입주 업체들은 내년 5월경 대체 사업장을 마련해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들 3개 단체는 섬유센터 16층 약 700여평을 사용하고 있는데 인근 아이파크타워, 아셈타워, 글라스타워 등이 대체 사업장으로 검토되고 있다.
섬산련은 파르나스타워(7월 준공)와 제2롯데월드(12월 준공)도 선택지에 놓고 고민하고 있으나 임대료가 비싸 이보다 싼 건물을 알아보는 중이다. 특히 파르나스타워의 경우 공사 기간인 3년간 임대료와 관리비만 약 26억여 원(전용 268평 기준)에 달해 사실상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롯데월드는 이보다 약 8%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1992년 11월 준공된 섬유센터는 지은지 25년이 지남에 따라 건물 노후화가 진행돼 유비·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 초부터 신축 또는 리모델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개진돼 왔다. 특히 섬유산업 육성·발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협·단체 지원과 다양한 공익 부대시설이 함께 지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