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하남 파문…골목상권 다 죽는다
‘원도심 가두점 외곽 나들목 상권’ 직격탄
패션점주·로드샵 등 자영업자들 ‘초상집’
2017-09-23 김임순 기자
스타필드 하남 개장이 패션업계의 시각이 상반된 가운데 인근 패션타운 몰 등은 초상집을 방불케 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빅3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사업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정점에 달하자 신 유통업태인 복합쇼핑몰로 관광 휴식 여가 등을 접목한 몰링 사업을 열어가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자금력을 통해 무차별적인 사업 확대를 강행하고 있다. 기존 골목상권 뿐 만 아니라 대리점주 자영업자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집어 삼키고 있어 관련 종사자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스타필드하남은 신세계백화점 정용진부회장의 야심작인 만큼 기대또한 상당하다. 그만큼 패션의류 업계의 기대감도 커졌다. 정식 개장일 전후로 진행된 이벤트와 최대복합쇼핑몰이 주는 이미지에 걸맞은 최대의 방문객 수치라는 기록을 남겼다. 추석명절을 전후해 하남에 교통대란을 일으킬 만큼 상당한 화두로 떠올랐다. 대기업 복합쇼핑몰 개발은 도시의 원도심 상권은 물론 주변 가두점 외곽의 나들목 상권까지 모두 직격탄을 맞고 매출 급감으로 이어졌다. 근교 패션상권인 삼패지구 구리상권 하남시 소재의 각종 패션 몰, 하남시 로드샵 패션상가들을 멘붕 상태로 만들어 놓기 충분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하남시의 신장시장과 덕풍시장은 개발과 이미지 개선작업을 통해, 이 지역 패션 중심상권지역으로 서울로 빼앗긴 소비자들을 하남으로 발길을 돌려놓았다.구리 삼패지구에는 스타필드로 인해 고심이 더욱 커졌다. 기존매장을 접고 새 브랜드 매장으로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소비자 발길이 뚝 끊어진 것. 지난 2011년 12월 파주에 신세계사이먼 파주프리미엄 아울렛,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자 인근 일산 파주 일대 가두 상권 매출이 급감으로 이어지면서 폐업이 속출했던 사태를 경험했다. 이천패션물류단지 조성과정에서 이천 상인회와 이천 발전 협의회 등과 마찰도 있어 지금까지 갈등을 겪고 있는 마당에 하남시에는 더 큰 또 복병이 터진 것이다.오픈 전부터 ‘국내 최대’ ‘국내 최초‘ 타이틀을 내 건 정용진의 스타필드호가 국내 패션상권을 최대로 집어 삼킬 태세이다. 이에 로드삽 점주들의 절망과 고민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