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IGF 2016 가보니 - 동북3省 탈피…소재·어패럴 연계 국가적 전시회 표방
한국 JFDA 중견,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하이앤드관(IBAC) 참여
패션완제품과 소재, 라이프스타일까지 상호 연계 발전 지향
B2B보다 B2C치중…해외 판로개척 플랫폼 역할 기대 이하
2017-09-23 이영희 기자
대련 연착 =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 = CIGF2016(China(Dalian) International Garment & Textile Fair 2016)은 패션완제품과 소재, 홈패션, 봉제기계 등 섬유패션에 관한 전문적인 국가 차원의 전시를 표방한다.
정부와 상공부, 대련시가 주도하고 중국 방직협회, 패션협회가 후원한 CIGF2016은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대련 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됐으며 한국도 (사)중앙패션디자인협회(JFDA:회장 박윤수) 회원 18개팀을 비롯 20여 브랜드가 전시부스를 열고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는 5만 평방미터(중국기준)규모에 ‘해외 전시 갤러리’, 자국내 하이앤드 패션 전시장, 국제 퍼 전시 갤러리와 함께 소재, 봉제기계 등 700여가지 상품들로 구성됐다. 총 21개국가가 참가했고 1000여명의 전시자들이 상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최측은 이벤트와 판매로 7만명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CIGF는 소재와 어패럴의 두 산업간 상호연계를 통한 발전과 국내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의 해외 판로개척 플랫폼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한국의 감각있는 신진 디자이너 및 전문브랜드, 유럽 국가, 자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로 구성한 IBAC관은 기존의 전시부스와는 차별화해 하이앤드 상품들의 B2B, B2C 비즈니스를 지향했다.
별도의 대형관 내부 중앙에 패션쇼 런웨이를 설치하고 양측에 한국 디자이너브랜드와 유럽, 자국내 하이앤드 브랜드부스를 오픈형으로 배치함으로써 하루 2~3차례 패션쇼와 이벤트로 고객몰이를 하는 방식을 진행했다.
한국은 김철웅, 설영희를 비롯 DOUUSTAR, ITSBAG, ANODDS, BNB12, BOOK ON THE PARK, SANFRANCISCO UMBRELLA, COSTUME, MONICA & MOBLINE, MONTEETH, HEXYNG HEXYNG, TIKVAH, ESSA, VUI, BUBBLE UNDER O!, SUUWU, AMPERSAND, EDIVN, Couturier Holiday 가 참여했다.
각각의 독특한 컨셉과 고품질의 의상, 가방 등과 함께 국내소비자들에게 인기있는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대리상 및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매까지가 2박 3일 전시동안 동시에 이뤄졌다. 지난해의 경우 주말을 낀 전시로 현지소비자들을 겨냥한 소매가 원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주초여서 전년대비 기대에 못미친 것과 함께 대리상의 방문도 미비해 소기의 목적달성은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지 소비자들과 소매상들의 취향과 체형, 유형별 가격대 파악 등 시장 및 마케팅 조사 차원에서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해외 럭셔리브랜드관의 경우 아울렛 형으로 운영, 첫 날부터 소매로 제품이 동이 났으며 대부분의 하이엔드 제품역시 브랜드네임과 패션국가별 파워를 등에 업은 이월제품등의 전시 판매가 주를 이뤄 시장특성으로 감지됐다. 주말과 주중의 전시는 가격과 연령층의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돼 향후 참여할 업체들의 경우 이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대형 소재관을 구성해 현지의 어패럴 브랜드사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와 홍보를 했으며 홈패션과 가죽,CAD/CAM, 미싱, 프린터기기 등 구색을 갖춘 토탈전시회로서의 노력이 엿보였다. 패션전시의 다양성도 충족시키고 있었는데 여성복과 함께 남성복, 스포츠웨어, 아동복, 언더웨어 등의 구성도 두드러졌다. 전시장에서의 자국브랜드 세일은 3일 내내 이뤄져 소비자들로 붐볐다.
주최측이 지향하는 하이앤드 브랜드의 중국 및 세계시장 진출의 플랫폼 역할, 패션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섬유패션종합전시, 소재와 완제품 등 유관산업의 동반성장의 장을 으로 ‘변화와 업그레이드’에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인다. 섬유와 패션의 종합전시에 있어서는 규모와 다양성, 상호 보완성이 미흡해 보였는데 어찌됐든 전체 행사의 성격이 B2C의 상설판매장소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브랜드를 유치해 전반적인 밸류를 높이고 다양한 유관산업과 연계시킴으로써 국제적 전문전시회로 거듭나려는 노력은 절실하게 느껴지나 본질적 차원의 실현과 행사 아이덴티티를 위해선 부단한 실행과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