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구패션페어 “잔치 풍성했으나 활기가 없었다”

세련된 개방형 부스에 고감각 제품 즐비 전시환경 호평 B2B 치중…일반관람객 한산…축제분위기 연출 요구돼 내년 3월 PID 전시회와 동시 개최 ‘시너지 창출’ 기대

2017-10-14     이영희 기자
2016대구패션페어는 풍성하고 먹거리 많은 잔치로 잘 차려졌지만 활기는 저조했다. 대구 패션페어측은 138개 패션관련 업체와 글로벌 바이어 100여명 및 국내 바이어간 수주상담 매칭의 노력으로 상담성과는 높았던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상담’은 4,050만불 규모로 집계됐으나 실질 오더수주로 연결되기까지 밀착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구패션페어는 138개사가 270개 부스를 구성했고 2,550명(해외 190명)이 전시를 참관한 것으로 자체 조사, 집계됐다.

올해는 중국의 대표적 디자이너 편집샵인 엑스쇼룸과 상하이 패션몰의 중심에 있는 신천지, 일본의 이세탄백화점, 싱가폴 온라인 쇼핑몰 자로라, 독일의 템퍼러리쇼룸 등 13개국에서 온 바이어 100여명이 본부측의 매칭 작업으로 상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전시구성은 비단 대구지역뿐만이 아니라 감각과 실력을 겸비,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젊은 신진브랜드들의 부스참여가 두드러졌다. 전시부스 인테리어역시 원목으로 아늑하고 세련되며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오픈된 이미지를 줬다. 시선이 오래 머물고 피곤하지 않으면서도 통일감을 줘 국내 어떤 전시부스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았다.

예년에 비해 상업성을 갖춘 제품들과 특화된 아이템들이 의상에서부터 잡화까지 볼거리와 다양성을 충족시켰다. 이처럼 호평과 함께 일각에선 “실질 비즈니스를 위한 B2B장으로서의 역할은 이해하지만 지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는 축제분위기연출을 통해 활기를 더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우수한 전시환경조성이 무색하게 한산한 분위기는 태풍영향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홍보강화를 통해 북적이고 활기찬 축제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2016대구패션페어는 참가업체와 바이어 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 연결을 목표로 LINK(링크)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전시회 및 패션쇼와 함께 국제 심포지엄, 세미나, 비즈 네트워킹 파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개막 첫날인 5일에는 패션센터 2층에서 디모멘트의 바잉쇼 오프닝을 시작으로 투에스티, 이즈딥의 쇼와 함께 넥스트젠 어워즈의 분야별 1위 수상자인 까이에, 소윙바운더리스, 오윤유의 젝스트젠 디자이너 위너 연합쇼가 열려 주목받았다. 대구패션페어 엑스코 전시장 내에서는 전시회 참가업체 21개 브랜드의 플로어 패션쇼가 6,7일 양일간 진행돼 바이어 및 참관객들에게 선보여졌다.

이번 전시회는 현재의 패션과 미래의 패션이 공존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했는데 웨어러블 테크놀러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동시에 개최했다. 전 세계 관련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웨어러블 LED쇼, 세컨 스킨으로써의 웨어러블의 미래 등 향후 패션산업의 방향을 제시했으며 대형유통업계 패션트렌드 및 패션시장 동향에 대한 전문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내년부터 대구패션페어는 3월에 PID전시회와 동시에 개최돼 소재와 패션이 어우러지고 글로벌한 비즈니스 장으로 시너지를 배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