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산층·1인가구 확대 ‘라이프스타일샵’ 인기
패스트 패션 기반 트렌드 상품 발굴 중요
2017-10-14 정기창 기자
중산층 확대와 대도시 1인, 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중국 소비자들은 패션과 인테리어, 가구 등이 하나의 공간에 있는 라이프스타일샵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크레디트 스위스 연구원의 ‘제6차 세계 자산보고서(2015년)’에 따르면 월수입 4만5202위안(약 760만원) 및 100만 위안 이상의 유동자산을 보유한 중국 중산층 규모는 1억9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해 중국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은 30조931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중국 1인 가구는 작년 7442만 개로 전체 가구의 16.1%를 차지한다. 2025년에는 이 숫자가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바링허우(80년대 출생)와 주링허우(90년대 출생)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1인 가구와 젊은 신혼부부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를 보이지만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과감한 소비를 하는 특징이 있다.패션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중국의 소프트 인테리어 산업은 최근 5년간 급성장하며 현재 연간 2000~3000억 위안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이에 따라 라이프스타일 소비 지향 계층을 겨냥한 글로벌 의류 패션 브랜드들의 시장 공략도 가시화되고 있다.한국 이랜드의 유럽풍 라이프스타일샵인 모던 하우스(Modern House)는 인테리어와 침구, 커튼, 여행용품, 어린이 가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모던하고 편안한 분위기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SPA브랜드 자라(ZARA)가 런칭한 자라 홈(ZARA HOME)은 패브릭을 사용한 소품부터 침구류, 식기류, 욕실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코트라는 “중국은 중산층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고급 제품보다는 패스트 패션을 기반으로 단기간에 사용하고 소비하는 제품 위주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선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